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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문부상 망언에 대한 규탄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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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61) 일본 문부과학상은 11월 27일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정말 잘된 일”이며, 일본의 역사교과서는 “매우 자학적이었으며 일본은 나쁜 일만 했다는 식이었다”는 망언을 자행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은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수상이 언급해 왔던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다대한 고통을 안겨다 준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는 공식입장에도 정면으로 위배되고 있다.


  그간 일본 문부성은 우익 교과서의 왜곡에 대한 한·일 시민단체의 시정요구에 대해 교과서 검정제도를 들먹이며 관여할 수 없다고 일축해 왔다. 이번 발언의 심각성은 검정 당사자인 문부성의 수장이 직접 나서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전제가 되어야 함을 누차에 걸쳐 강조해 왔다. 이같은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나카야마 문부상의 망언은 퇴행적 역사인식의 소산이며, 우호 친선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저해하는 도발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의도적인 망언·망동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일본정부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하며 동시에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철회와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정부도 국민감정을 고려하여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강력 대처해 줄 것을 촉구한다.



2004. 11. 29
민족문제연구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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