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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명전을 친일역사사료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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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 의원)이 13일 일제에 의해 실질적으로 국권을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인 덕수궁 중명전(重明殿)을 <일제침략 역사자료관>으로 만들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여야 의원 41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현재 유형문화재 53호인 중명전이 국치의 현장으로, 민족 수난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만큼 <일제침략 역사자료관>으로 추진해 역사적 교훈과 자주독립국가의 소중함을 후세에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명전은 문화관광부 산하단체인 정동극장의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으면서 주차시설로 이용되는 등 한동안 방치돼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정동극장이 문화관광부의 국고지원으로 매입했다. 정동극장측은 중명전 건물을 보수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탄조약으로 인해 국권이 완전히 상실된 경술국치일을 맞아 지난 8월 29일 이 곳 중명전에서 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것으로 요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연구소는 8월 29일 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아픈 역사를 되새길 것과 함께 중명전을 <친일역사사료관>으로 사용할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의 국회의원들의 결의안 제출을 적극 환영하며 국치 100년인 내년 8월 29일에는 중명전이 <친일역사사료관>으로 단장되어 국민들에게 치욕의 역사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나길 바란다.


□ 관련 기사
[오마이뉴스] 8·29 국치일을 ‘치욕적인’ 국가기념일로!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no=184782&rel_no=1


[한겨레] “경술국치 국가기념일 복원을”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4/08/005000000200408291922046.html


[한겨레]‘을사조약 중명전’ 버려진 역사
http://news.empas.com/show.tsp/20040827n06899/?s=1066&e=1244


 


 


중명전의일제침략역사자료관추진권고결의안
 













의 안

번 호


 


 






제안연월일: 2004.  12. 13.

제  안  자 : 김희선강기갑강혜숙

                김낙순김선미김원웅

                김재윤김재홍김충환

                김태년김태홍김현미

                노영민노웅래노현송

                문학진박기춘박홍수

                송영길신기남신중식

                양승조오시덕우원식

                우제창원혜영유선호

                유승희윤호중이강래

                이원영이인영이종걸

                이화영임종석정청래

                조경태천정배최규식

                최재성홍미영의원

                (이상41명)


 


 


주    문


  서울시 중구 정동 1-11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유형문화재 제53호 중명전은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식민지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를 강압하여 ‘을사조약’을 체결한 장소이다.


  그동안 우리 민족 수난의 근현대 역사를 상징하고 있는 국치의 현장인 중명전은 민간에 의해 방치되고 있다가 2003년 5월 국고지원을 통해 재단법인 정동극장이 매입하여 현재 국가에 기부채납을 추진하고 있는 바,


  이에 중명전을 일제침략역사자료관으로 추진하여 우리 국민들에게 다시는 이러한 불운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


제안이유


  일본은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되겠다는 전쟁재발의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적에서 히로시마 기념관을 건립했고,


  중국은 『不忘‘九一八’牢記血淚仇 (잊지 말자 9.18, 명심하자 피눈물의 원한)』이라 하여 침략전쟁의 역사를 후세에 알리고 기억하여 불운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9.18사변기념관을 건립했음.


  다가오는 2005년은 ‘을사조약’ 체결 100주년 되는 해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자주독립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과거 암울했던 역사를 성찰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임.


  부끄러운 과거를 바로 알 때만이 암울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음. 따라서 중명전을 역사교육 현장 체험 공간으로서의 적극적 활용함으로써 후세들에게 일제 침략의 역사적 교훈과 자주독립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워 불운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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