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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정치인 NHK 위안부프로그램 압력행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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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본 집권당의 실력자들이 공영방송 NHK에 압력을 넣어서 위안부 관련 프로그램이 대폭 수정돼 방송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해 일본군의 증언 등이 모두 삭제됐습니다.


도쿄에서 김동섭 특파원입니다.


● 기자: 구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책임을 묻는 모의전범 재판입니다.

● 재판장: 히로히토 천황이 반인륜 범죄에 책임이 있다.


● 기자: NHK는 이를 토대로 한 기획물을 2001년 1월 30일 밤 방영했습니다.


그런데 천황의 책임 부분과 위안부와 가해 일본군의 증언 등은 쏙 빠졌습니다.


알고 보니 방송 전날 나카가와, 아베 두 의원이 당시의 방송 총국장 등 NHK 간부들을 불러 내용을 문제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공평하고 객관적인 프로를 만들어라, 그렇게 못 하겠으면 방송하지 말라고 다그쳤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NHK 간부는 프로그램과 관련해 방송 전에 불려가기는 처음이었으며 압력으로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프로는 국회에서 NHK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시기에 정계와 싸울 수 없다는 상부 지시로 결국 44분짜리가 40분으로 단축됐습니다.


● 핫토리 (릿쿄대 교수): 사실상 사전검열에 가까운 행위다.


● 기자: 모의재판을 한 시민단체는 나카가와 경제산업장관과 아베 자민당 간사장 대리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세계 유수의 공영방송으로 꼽혀온 NHK의 정치적 중립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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