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미화 논란속 대한의원 기념우표 발행 강행
[쿠키 경제] 서울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사업과 관련해 ‘일제 미화’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대한의원 100주년 우표 발행을 강행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14일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우표를 액면가 250원에 1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서울대병원측으로부터 이 우표의 발행을 신청받아 우표발행심의위원회에서 발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친일 청산에 앞장서 온 민족문제연구소가 서울대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일제 식민 통치를 미화한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또 우정사업본부의 대한의원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을 막기 위해 우표 발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이날 서울지방법원에 내는 등 우표 발행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우정사업본부 김재홍 우표팀장은 “우리의 아픈 역사라고 숨기는 것보다는 그것대로 인정하면서 더욱 좋은 방향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