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진실 우롱하는 일본”-연합뉴스(07.03.28)

675

“진실 우롱하는 일본”< WSJ >


“일본이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으면 주변국들과의 진정한 우호도 없다”

(서울=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위안의 말'(Words of Comfort)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초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은 없었다’고 발언하는 등 “일본이 또다시 진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의 위안부 발언이 동아시아 주변국들을 격분시킨 것은 물론 미국 하원에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이 상정되는 등 미국에서도 대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일본은 오랫 동안 군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에 대해 인정하기를 꺼려왔으며 1993년에야 (고노담화를 통해) 겨우 위안부 동원에 후회(remorse)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놀라운 것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 전임자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악화된 주변국들과의 관개 개선에 나섰던 아베 총리가 이런 터무니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아베 총리의 위안부 발언으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도 여의치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제로 이번 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북한이 일본의 위안부 착취 문제를 들어 피랍 일본인들의 행방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일본이 패전 후 아시아에서 가장 자유롭고 번영한 국가가 되기 위해 바빴다면서 이제는 과거사를 인정하고 주변국들과 진정한 우호를 다질 때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인들이 과거에 저지른 잔학 행위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 부인을 중단할 때에야 비로소 주변국들의 원한이 풀어질 뿐 아니라 진정한 우호 관계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