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은 쓰레기” 친일 블로그 경악
일본을 찬양하는 ‘친일 블로그’가 공개돼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대일본 제국의 불령선인을 말살할 조선총독’이란 제목의 이 블로그는 일본을 찬양하는 내용과 함께 한국을 비하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담고 있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불령선인은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자신들의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 사람을 비하해 부르던 말이다.
문제의 친일 블로그를 개설한 아이디 ‘선진일본’은 태평양 전쟁 1급 전범이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도조 히데키의 사진을 블로그 대문에 내건 채 “조센징을 생화학 실험을 하기 위해 조선에 온 조선총독”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친일 사상을 드러냈다.
이 네티즌은 일본과 한국의 학교 급식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일본의 것은 깔끔하고 정갈하지만 조센징의 것은 음식이라 할 수 없는 쓰레기”라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한국인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바퀴벌레들이 왜 아직까지 남의 나라(일본)에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며 “조센징들은 하루빨리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족속들이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조선의 정기를 끊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서울 한복판에 조선총독부를 건설해 하루빨리 합방을 해 우매한 조센징의 일본신민을 도와야 한다”는 망언도 일삼았다.
매국노의 대명사인 이완용에 대해서는 ‘조선의 근대화’를 이룩한 애국자로 부르는 반면,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빈 라덴보다 더한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께 드리는 충성서약’이라는 글을 통해 “대 일본 제국에 충성하지 않는 자는 말살하겠다. 일본이 위대하다는 걸 증명하겠다. 언제나 일본제국의 병사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자신의 블로그가 한 언론에 기사화된 것을 두고 “내 의견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결국 조센징은 어이없는 민족들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친일 블로그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느냐”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한 네티즌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같지 않다”며 “네티즌이 단결해 블로그를 개설한 사람의 공개 사과를 받아내자”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절대 우리나라 사람이 이런 짓을 할 리 없다”며 “‘선진일본’은 일본사람이 분명하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