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애국계몽운동, 의병봉기에 기여”
(청도=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구한말 애국계몽운동이 의병봉기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원대 사학과 박환 교수는 14일 경북 청도군민회관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경북 청도 지역의 민족운동’ 학술회의에서 “일제시대 계몽운동과 의병운동은 상호 대립.갈등 관계일 뿐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이기도 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박 교수는 “지난달 독립유공자 건국포장을 추서받은 청도출신 의병장 최한룡이 구한말 애국계몽운동의 영향을 받아 지역 유림 등을 규합, 반일투쟁에 나선 점에 비춰볼 때 의병봉기에 계몽운동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는 지금껏 근대적 지식인들에 의해 추진된 계몽운동과 유림이 중심이 된 의병운동은 新.舊세대간 사상의 차이로 인해 상호 대립.갈등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보아 왔다.
박 교수는 “계몽운동과 의병운동을 상호 대립과 갈등의 이분법적 관계로만 보아온 탓에 이러한 상호 보완적 요소는 지금껏 정당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며 “최한룡 의병장의 사례가 뒤늦게나마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 영역에 대한 더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민족운동사학회와 청도문화원의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는 대경대 권대웅 교수와 한성대 조규태 교수, 경북대 권영배 교수 등이 참석, 주제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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