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유럽의회는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일본 정부의 공식 시인과 사과, 배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다.
유럽의회는 이날 오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리는 본회의의 최종 안건으로 차드 동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권리와 함께 위안부를 위한 정의를 상정해 토론을 거쳐 표결 처리한다. |
국제사회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은 지난 7월 30일 미 하원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하원(11월8일), 캐나다 연방하원(11월28일)에 이어 이번이 4번째이다.
결의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20만명 이상의 아시아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해 저지른 만행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한편 배상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 그 진상을 정확하게 기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국의 길원옥(79), 네덜란드 엘렌 판 더플뢰그(84),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78) 등 3명의 할머니가 지난달 6일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처음 열린 위안부 청문회에 참석,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결의안 채택을 호소한 바 있다.<연합뉴스, 07.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