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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국 징용자 유골 반환에 맞춰 유족 초정 추도식-아사히신문(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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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한국 징용자 유골 반환에 맞춰 유족 초정 추도식
    (일본 아사히, 1.23, 34면)


구 일본군의 군인 및 군속으로서 징용되어, 전사하거나 병사한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 101명분의 한국 반환에 맞춰 유족을 초청한 정부주최의 추도식이, 22일 유골을 보관해 온 도쿄도 메구로구의 유텐지(祐天寺)에서 치러졌다. 이러한 식전 개최는 처음 있는 일로, 이번과 같은 다수의 유골반환도 1976년의 22위 이래의 일이다. 유골은 23일, 6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식전에는 한국에서 유족 50명과 정부 및 강제동원피해자 전기호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 일본 측에서는 후생노동성, 외무성의 부대신이 참가했다.

12살 위의 형 김정봉씨를 잃은 유족대표 김경봉씨(71, 서울)는 “코흘리개 장난꾸러기이던 경봉이가 아버지 어머니보다도 흰머리가 되어서 겨우 형님을 다시 만났습니다.”라며 추도문을 전했다. 김정봉씨가 만주에 출정한 것은 1944년 9월. 사망 통지가 오지 않아 가족은 계속 그를 기다렸다. 조모는 신문을 매일 쌓으며 “저만큼 쌓이면 돌아올 것”이라며 달랬다고 한다. 조모가 말하는 신문지의 높이는 낡은 신문이 쌓이는 대로 높아져만 갔다.

2006년 초 동위원회를 통해 일본정부가 보관하던 육군전시명부에 전시 병사가 기록되어 유골이 유텐지에 있다는 것이 전해졌다. 1945년 3월에 전쟁 중이던 중국에서 협심증으로 사망했다. “이렇게 긴 세월 공양도 해주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는 김정봉씨.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한반도 출신 군인 및 군속 사망자는 약 2만 2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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