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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소 회원 발간 도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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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최근 발간된 새 책 가운데 우리 연구소 회원들의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법률회사인 김앤장의 실체를 고발한 장화식 회원의 <법률사무소 김앤장-신자유주의를 성공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후마니타스), 정조와 화성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이야기를 담은 ‘화성 박사’ 김준혁 회원의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여유당),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잔잔하게 그려 유씨씨를 통해서 전세계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권태성 회원의 만화 작품집 <다시 태어나 꽃으로>(두리미디어) 등을 소개한다.


 


 


<법률사무소 김앤장-신자유주의를 성공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후마니타스)


총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책의 내용 대부분은 보나마나 자화자찬 일색이다. 이런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출판물로는 삼성과 부패한 권력 사슬을 다룬 노회찬 의원의 <나를 기소하라>와 약 2만명의 우크라이나 무국적 고려인 문제를 다룬 최용규 의원의 <내 인생 최고의 선택> 그리고 끝으로 단순히 법률회사를 넘어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등장한 김앤장을 다룬 임종인 의원의 <







법률사무소 김앤장-신자유주의를 성공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후마니타스)가 있다. 그런데 <법률사무소 김앤장>은 앞의 두 책과는 달리 공저자가 있다. 바로 장화식 회원(서울 북부45)이다.

전 외환카드 노조위원장이었던 장 회원은 현재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책위원장 겸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이다. 대표적인 투기자본인 론스타가 자산 규모 62조 6033억원의 외환은행을 1조 3833억원이라는 헐값에 사들이면서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했을 당시 장화식 회원은 15년 동안 근무하던 직장에서 해고되었고, 자신과 함께 투쟁했던 동료들이 해고과정에서 하나 둘 떠났지만 이런 비상식적인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장 회원은 결코 현장을



떠날 수 없었다. 그 결과 장회원은 재벌과 투기자본의 법률문제를 해결해주는 통로가 김앤장이며, 그 김앤장을 통해 권력이 형성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장 회원은 시사 주간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의 불법성을 끝까지 추적해 당시 억울하게 잘린 동료들을 복직시키는 일. 다른 하나는 국회로 하여금 투기자본을 제어하는 법률을 만들게 하는 일”이고 밝히고 있다. 그의 목표가 시급히 달성되어, 돈이라는 블랙홀이 모든 가치를 빨아들여 없애버리는 이 사회에 정의와 상식이 다시 되살아나길 기대해 본다.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여유당)








드라마 <이산 정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경기남부지부 김준혁 회원(41현 수원시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이 새 책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여유당)를 펴냈다. 수원에서 ‘화성 박사’로 통하는 김 회원은 개혁 군주의 상징인 정조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실제로 정조와 정조시대를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번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이 책으로 통해 드라마에서 다소 잘못 그려지고 있는 사실들을 바로잡고 본인이 처음 발굴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원 토박이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그는 최근에는 경기남부지부가 꾸준히


진행하는 역사 답사행사에 해설가로 참가해 많은 학생들에게 화성이 담고 있 는 속 깊은 내력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한편 임헌영 소장은 이 책의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다시 태어나 꽃으로>(두리미디어)


이명박 당선자는 1월 17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고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무라 일본 외무장관은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고무라 장관은 일본은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평화 국가의 길을 걷고 있다면서 이 당선자의 대일 정책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후쿠다 총리 역시 18일 새해 첫 시정연설에서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미래 지향적







이고 안정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치 제2의 한일협정 당시를 보는 듯하다.

일제 식민지 시절 가장 큰 피해를 당한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 그리고 보통의 시민들이 심지어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여전히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반성하지 않고 면피하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는데, 피해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먼저 사과와 반성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그 누구도 역사의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용서와 화해를 강요할 자격도 권리도 없다.




이런 가운데 젊은 만화가 권태성 회원(35서울 북부)의 새 만화작품집 <다시 태어나 꽃으로>(두리미디어)는 우리 마음을 다시금 다잡게 한다. 일본군 ‘위안부’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이 만화는 부끄럽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어판으로 먼저 출판되었다.(戰爭と性-韓國で ‘慰安婦’ と向き合う-전쟁과 성-한국에서 ‘위안부’와 마주본다) 그리고는 영어판(Born again as a flower)으로 출판된 후 우리말로는 이제야 나오게 되었다. 일어판과 영어판이 나오기 까지는 나눔의 집에서 일하는 일본인 연구자 무라야마 잇페이씨의 도움이 컸다. 일본어판 작품은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유튜브에 소개되어 수많은 외국인들이 보기도 했다. 권 회원은 ‘위안부’ 문제를 작품으로 다룬 이유에 대해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문제 등, 여전히 현실 속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내놓지 않는 그들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분명 사실이기에. 그것이 분명 역사이기에.” 한편 이 책은 우리 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최용철이 대표로 있는 누리미디어에서 출판했다. 권태성 회원은 이 작품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주제곡인 ‘Wait There’를 배경음악으로 해서 볼 것으로 권한다. 끝으로 이명박 당선자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권태성 작가의 누리집 : www.overk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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