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고 조문기 이사장님 친필과 어록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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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연구소 식구들에게




 
독립운동사 다시 써야한다.

 


 


하지만 참으로 오묘한 진리가 있다. 역사는 영원히 묻히지 않는다. 밝혀지게 돼 있다. 그래서 역사다. 그래서 역사는 무섭다는 것이다. 역사를 깔보고 역사를 농락하고 역사를 짓밟던 자들이 점점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나는 본다. 참으로 무서운 인내와 의지로 영영 묻혀있을 줄 알았던 민족의 혼, 민족의 역사를 조그만 민간단체가 끄집어낸 것을 저들은 봤고 친일인명사전 편찬의 장엄한 깃발이 힘차게 휘날리는 것도 봤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이 신독립군들 앞에 나와 머리를 조아리고 참회와 용서를 빌 날도 머지않으리라.(민족사랑 2004년 6월호 독립운동사 다시 써야 한다)  

 

 

천당과 지옥사이


 



이젠 외롭지 않다. 수만 명의 신독립군 동지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군자금 때문에 한줌밖에 안되는 친일반민족세력의 교만과 횡포를 참아내던 인내도 이젠 필요 없다. 이젠 새파랗게 질려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친일반민족세력과 그 후계세력에게 완전한 자주독립국가 쟁취를 위한 제2의 독립운동을 실천으로 보여줄 일만 남았다.


군자금으로 제2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수만의 새로운 신독립군들, 그리고 영욕과 고락을 함께 하겠다고 신규가입한 연구소의 천오백여 새 식구들, 이것은 분명 연구소만의 사건이 아니라 8.15이후 우리나라 민족운동이 맞는 대사건이자 대전환점이다. 이럴 때야말로 우리에게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있어서는 안된다. 십여 년 몸에 배인 긴장도 소명의식도 더욱 다잡고 분발해야 한다고 믿는다.(민족사랑 2004년 1,2월호 천당과 지옥사이)  


  

속 광복회 죽이는 광복회장



 


친일청산은 감정과 보복이 아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서 민족을 똑바로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다. 이것을 방해하고 지금도 변함없이 민족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친일반민족세력이 문제인 것이지, 늦었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민족의 양심으로 돌아와서 민족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힘을 보태겠다면 그 자신을 위해서도 민족을 위해서도 다행한 일인 것이다.(민족사랑 2002년 9월호 광복회 죽이는 광복회장(Ⅱ)


 


(독립운동가답게 사는 자세란?) “죽는 날까지 독립운동하는 것이다. 내가 살아서 완수가 안되면 후대에라도 과업을 전수해서 친일파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것이 지금의 독립운동이다. 그러나 이런 운동에 같이 나서겠다는 동지가 주위에 아무도 없다. 생존자들이 제대로 독립운동을 했다면, 이렇게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2002. 3. 4 오마이뉴스/사회


 


“나는 지금까지 3·1절이나 8·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한 적이 거의 없다. 광복 60돌을 맞아 성대히 거행된 지난 해 8·15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나는 오히려 광복절만 되면 차고 넘치는 태극기와 ‘경축’ ‘기념’ 따위의 문구를 피해 산이나 절에 들어가곤 했다. 초대를 받지 못해서가 아니다. 친일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한 마당에 그 자리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신념 때문이다. 더구나 그건 순국선열에 대한 모욕이고, 독립운동가가 자기 양심을 버리는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주변에서 광복절 기념식에 같이 가자고 하면 오히려 역정을 냈다.


“해방은 무슨 해방, 해방된 건 친일파 놈들이지. 일본 사람들 눈치나 보던 친일파나 일본 사람들한테서 해방된 거지. 해방이란 게 나라를 몽땅 들어다 친일파한테 바친 거요.”


“8·15라는 게, 그것 때문에 남북이 분단됐잖아요. 그런데 무얼 기념하고 무얼 경축해. 차라리 분단의 날로 정하고, 그 날의 의미를 되살리고 각오를 다지도록 해야지.”


나는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한다. 독립운동사는 독립운동가만의 역사가 아니다. 미래를, 후손을 위한 운동이다. 과거사 청산은 친일파 청산부터 첫 발을 내디뎌야 하고, 친일파 청산이 안 된 지금의 한국사회는 여전히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가 몸담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벌이고 있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은 사전에 박힌 글자 하나하나가 진실을 밝히는 금문자가 된다.”




2006.3 민족화해



“나는 이제 이 운동 자체가 제2의 독립운동이라 생각해. 일제로부터 벗어나는 게 제1의 독립운동이었다면 친일파로부터 벗어나는 게 오늘의 독립운동이라는 거지.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악착같이 할 거야. 내 소원? 첫째도 둘째도 친일파 청산이야.”




오마이뉴스 2003 8 29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제발 이제 그만 역사 앞에 교만하지 말고 겸허해지자! 역사는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혈맥이고 자존이다. 열강들의 각축 틈바구니에서 새우등 터질 신세이고 미국과 일본이 일본의 방위청에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략회의를 하는 판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는 역사 이외에는 다른 곳에서는 구할 게 없다. 민족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는 친일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힘 또한 역사의 위력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민족사랑 2001년 3월호 역사와 국민이 하나되게 하자






“그렇습니다. 친일청산 없는 민족정기란 위선이고 기만입니다.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오늘의 친일의 토양, 변함없는 지배구조 상층구조를 이루고 민족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친일구조를 그대로 두고 민족정기를 말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짓말입니다. 하늘을 뒤집어쓰고 도리질을 하는 재주가 있어도 친일청산 없는 민족정기는 가능하지도 않고 말 자체도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선이고 국민기만이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친일청산이 이루어지면 민족정기는 떠들지 않아도 저절로 바로 섭니다.”




민족사랑 2001년 6월호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의 의원 여러분께






“역사왜곡, 침략야욕 – 그것은 일본의 일이다. 우리가 할 일은 거기 분노하고 고함치는 일뿐이 아니라 부지런히 민족혼을 회복하는 일이다. 그것만이 침략야욕을 분쇄하는 길이고 하나하나 밟아가고 있는 침략의 수순을 멈추게 하는 길이다. 넋 빠진 민족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침략자 앞에 딱 버티고 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안방 구석구석까지 침투해서 일본문화 아니면 숨도 못 쉴 줄 알지만 우리에게는 민족을 지탱해준 우리의 문화가 있고 공장이 멈춰 선다고 해도 일본상품을 뿌리칠 수 있는 민족의 의지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럴 자신이 있으면 칼을 뽑은 길에 이번만은 따끔한 맛을 보여주자!”




민족사랑 2001년 7월호 역사왜곡의 속셈을 알자!






“이제 연구소는 국민들의 지지 성원이란 보약으로, 5천여 회원동지들이 만들어주는 비옥한 토양 위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 자신과 의욕에 충만해 있고, 그중에도 사무실 일꾼들은 일에 미친 사람들처럼 밤을 낮으로 알고 맡은 일에 열중하고 있어 마치 전쟁터의 전사들처럼 무섭게 앞으로 내달리고 있음을 보면서 한편  고맙고 안쓰러우면서도 여기가 바로 독립운동의 현장이고 연구소가 있어 민족의 미래도 있다는 자긍심이 절로 솟아나곤 합니다.”




민족사랑 2004년 12월호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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