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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보낸 독립투사 고 조문기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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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고(故) 조문기선생 겨레장 영결식자료집 내려받기


 


지난 5일 별세한 독립투사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성공회대성당 성프란시스홀에서 겨레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발인하여 서울대병원을 출발한 운구행렬은, 고인이 몸담았던 민족문제연구소에 들러  연구소 상근자들과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노제를 마치고, 부민관 폭파 의거 현장인 서울시의회 본관 바로 옆에 위치한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 고인을 생각하며 묵념을 올리고 있는 부인 장영심 여사


 


 


장중한 애도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박석운 올바른과거청산범국민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영결식에는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대표,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최병모 변호사 등 공동장례위원장과 성대경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전기호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자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백기완 선생,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장, 남만우 광복회사무총장, 이해학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 대표,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장, 서승 리츠메이칸대 교수,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 진관 불교인권위원회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김희선 의원,  고진화 의원 등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정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 했다.


 


 







▲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올리고 있는 참석자들. 오른쪽부터 함세웅 신부,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대표,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먼저 윤경로 한성대 총장의 고인 약력보고가 있었으며,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대표의 영결사,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국주 광복회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추도사와 조사 전문은 추모게시판 참조)


 







▲ 윤경로 한성대 총장이 고인의 약력을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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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을 추념하는 추모영상이 상영되었다.


 


 


고인에 대한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육성이 흘러나오자 유족들은 오열을 참지 못하고 흐느꼈으며, 추모객들은 여기저기서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의 동지여러분! 친일척결의 전위로서, 민족혼의 파수병으로서, 민족정기의 수호자로서, 이 시대의 독립투사로서 새해에도 앞만 보고 내달립시다”라는 선생이 남긴 글귀가 추모영상에 나오자 고인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보지 못하고 떠나신 데 대해 참석한 모든 이들이 애통함을 금치 못해했다.


 


 







▲ 조가를 부르는 가수 안치환 씨


 


 


가수 안치환은 조문기 선생의 투쟁과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상징하는 ‘부용산’을 조가로 불러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연구소 대표인사를 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시구를 인용하며 선생의 뜻을 이어 6개월 후 친일인명사전으로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연구소 대표 인사를 마쳤다.


 


 


 



























 


독립운동가 故 조문기 선생 영결식 엄수


 


 


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부민관 폭파의거’ 故 조문기 선생 겨레장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지난 5일 지병으로 별세한 독립운동가 고(故)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중구 정동 성공회대성당 성프란시스홀에서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겨레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 백기완 선생, 김국주 광복회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고진화, 김희선 의원 등 시민사회단체 및 정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의 부인인 장영심 여사와 딸 조정화 씨 등 유족들은 고인이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민족문화연구소를 거쳐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영결식에서 임헌영 소장은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인용해 “선생은 늘 우리곁에 계실 것”이라며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눈앞에 두고 가셔서 안타깝다.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한 선생의 뜻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추도했다.

선생의 사위 김석화 씨는 유족인사에서 “아버님은 평생 조국 독립과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실천하셨고 숨을 거두시는 순간까지도 그 뜻을 간직하셨다”며 “우리 유족들도 아버님 동지들과 후학들을 도와 아버님이 마무리짓지 못한 친일파 청산 운동이 좋은 결실을 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부민관 폭파의거’ 故 조문기 선생 겨레장


추도사에 이어 이기형 시인이 추도시를 낭독했고 선생의 생전 업적과 사진 등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자 유족과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결식 직후 장례 행렬은 부민관 폭파 의거 현장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본관에 들러 노제를 가진 뒤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으며 고 조문기 선생은 애국지사 3묘역에 안장됐다.

민족운동에 헌신한 인물을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마련한 겨레장은 1994년 세상을 떠난 고 문익환 목사 장례식에 이어 두번째로 정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에게 훈장을 전달했다.<연합뉴스, 0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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