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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에 전달한 징용 명부 중복-아사히신문(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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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에 전달한 징용 명부 중복
(일본 아사히, 3.31, 38면 중톱)


수 만 명인 듯, 한국지적

일본이 ‘약 11만명분’이라며 한국에 2007년 말 건넨 구일본군에게 징병․징용된 한국인 군인․군속명부 복사본에 동일인물의 기술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 밝혀졌다. 동일인물이 13번 기재된 예도 있어 한국측은 “실제로는 7만명 정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국의 정부기관 ‘일제강점 하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위원회’가 밝힌 것이다. 일본정부가 작성한 명부는 법무부에 전후 공탁된 미지불임금의 상세사항을 밝히기 위해 서명별로 주소, 공탁금 총액, 군인․군속의 구별 등이 기재돼 있다. 이중 60%를 차지하는 육군관계자의 5%, 나머지 해군관계자 20~30%에서 이름의 중복이 발견됐다.

또 창씨개명 후 일본 이름뿐으로, 한국 이름이 없는 기록이 70~80%에 이를 전망이다. 모집이나 징용 등의 명목으로 일본에 건너온 한국인은 약 70만명. 이중 구일본군의 군인․군속이 된 한국인은 24만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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