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합작영화 ‘야스쿠니’ 상영 중지
(일본 요미우리, 4. 1, 1면 중톱)
전 5개 상영관, ‘주변에 폐 끼칠 우려’
야스쿠니신사를 테마로 한 中日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 YASUKUNI’가 도쿄와 오사카의 5개 영화관에서 상영중지가 되었다고 영화를 배급하는 나인 엔터테인먼트 사가 31일 발표했다. 모두 4월 12일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개봉으로 주변 극장이나 상업시설 등에 피해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긴자 시네파토스 극장)”는 등의 이유로 상영중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영화는 문화청 소관의 문예문화진흥기금 750만 엔의 공적 조성금 지원을 받고 있어, ‘정치적인 선전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등 국회의원 측에서 문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를 보고 싶다는 의원들의 요청도 있어 배급회사는 3월 12일 도내에서 시사회를 열고 의원 약 40명이 참가. 의원과 문화청 관계자들의 의견교환회가 열려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에서도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19일에 신주쿠 발트9 영화관이 개봉 중지를 결정. 그 뒤 다른 영화관이나 배급회사에 상영 중지를 요구하는 전화 등이 있었다고 한다.
배급회사는 “국제적인 평가도 높은 작품이 이러한 사태에 빠진 것은 매우 유감. 일본사회에 있어서의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기감을 느낀다”는 코멘트를 발표. 문화청 예술문화과에서는 “일반론으로서 예술문화의 발전 기회가 외부의 저지행위로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 조성금 지원을 문제 삼아 시사회에 참가했던 자민당의 이나다 중의원 의원은 “우리가 문제로 삼은 것은 조성의 타당성이지 영화의 상영 여부를 문제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떤 내용의 영화든 이를 정치가가 비판하고 상영을 중지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담화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