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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상영중지,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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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상영중지,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일본 요미우리, 4. 2, 3면, 사설)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가 있다고 해도 좌우 상관없이 최대한 존중되어야만 한다.

야스쿠니신사를 테마로 한 中日 합작 다큐멘터리 영화 ‘야스쿠니 YASUKNI’가 도쿄와 오사카의 5개 영화관에서 상영 중지가 되었다. 12일부터 상영을 예정하고 있던 도쿄 도내의 영화관은 가두선전차로 항의를 당하거나 상영 중지를 요구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주변 극장이나 상업시설에 피해가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중지 이유라고 한다.

영화 ‘야스쿠니’는 긴 세월 일본에서 생활한 중국인 리잉 감독이 10년간에 걸쳐 야스쿠니신사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린 작품이다. 지난 3월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에 공적인 조성금이 제공되었다는 데 대해 자민당의 이나다 토모미 중의원 의원 등 일부 국회의원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공적 조성금 지원이 타당한지 아닌지의 문제와 영화의 상영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이나다 의원도 “우리의 행동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도 상영을 중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때 저널리스트 사쿠라이 요시코 씨의 강연이 ‘위안부’에 대한 발언을 문제시하는 단체의 요구로 중지된 적이 있었다. 그러한 언론이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봉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4월 이후에는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전국 13개 영화관에서 이 영화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영화관 측은 불측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찰과도 긴밀히 연락을 취하며 대처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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