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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서는 안 될 ‘야스쿠니’ 상영-닛케이신문(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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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서는 안 될 ‘야스쿠니’ 상영
(일본 닛케이, 4. 4, 2면, 사설)



이 작품에 대해서는 반일적인 내용이라는 등의 지적이 있다. 특히 거기에 문화청 소관 법인 기금의 조성금이 나왔다는 점을 자민당의 이나다 토모미 의원 등이 문제시해 왔다. 의원 측의 요청으로 국회의원 대상 시사회도 열린 바 있다.

영리기업인 영화관으로 보자면 트러블의 가능성이 있는 작품은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압력이 없더라도 이른바 작품을 둘러싼 ‘분위기’를 보고 중지를 결정했다는 상황이겠다.

그러나 어떠한 작품이든 공개하여 많은 관객의 눈에 비추고 논의의 재료로 삼는 것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사회의 기본이다. 영리기업이라고는 하나 예술문화를 짊어지고 있는 입장이기도 한 극장답지 않은 주의적인 대응은 지극히 유감이다. 다양한 표현을 간단히 봉인하고 마는 위험한 공기가 퍼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극장 측으로서는 정치가의 움직임에 과민하게 반응한 면도 있는 듯하다. 다만 이나다 의원 등이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공적 조성의 타당성이지 상영의 여부는 아니다. 예술문화에 대한 조성 방식은 크게 논의해야할 부분이며 국회의원이 이에 관여하는 것도 정당한 행위다. 이러한 점이 충분이 전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최근 오사카나 나고야 등에서 5월 이후 몇 개의 영화관이 작품 상영을 단행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조용한 환경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경찰도 방해 행위나 협박을 철저히 단속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우익단체의 선전 활동 등에 대해 경찰의 대응이 약하다는 인상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 이러한 불신감이 있다는 것도 경찰당국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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