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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벗어나기’ 자세 유지를 기대-산케이신문(0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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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벗어나기’ 자세 유지를 기대
(일본 산케이, 4.22, 3면, 쿠로다, 서울發)


일본 측에서는 ‘과연 이 자세가 유지될 것인가’ 하고 의문시 하는 의견이 있다. 반일 외교를 눈에 띄게 펼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해 많은 역대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는 비슷한 발언을 했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 모두 마지막에는 과거문제로 대일 비판 외교로 치달았다. 노 전 대통령은 한·일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독도문제에서 일본의 시마네 현 의회가 독도의 날을 제정한 것조차 반일외교의 재료로 삼았다. 과거와 얽힌 일본비판외교는 여론의 반응이 좋으며 정부에 대한 평가,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망언이나 영토문제 등을 계기로 한 한국의 ‘역사反日’이란 대부분의 경우, 매스컴의 캠페인적인 일본비난으로 시작되어 정부가 이를 여론으로서 정치 및 외교문제로 확대시키는 경과를 지니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이제 그런 방식은 취하지 않겠다는 것일까. 앞으로도 있을 수 있는 국내 매스컴의 과거 관련 반일논조에 동조하는 일이 없을 것인가. 이는 닥쳐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다만 이 대통령은 과거문제로 양국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뚜렷이 하고 있다. 그리고 여론을 설득하듯 대일관계는 과거보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반복하고 있다. 역사문제에서 일본을 계속 비난하는 민족적 만족감보다 대일 재접근과 협력강화를 통해 한국경제를 강하게 하는 쪽이 민족적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대해도 좋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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