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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의거·순국 100주년사업 순조롭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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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안중근의사 의거·순국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함세웅 임헌영 조광)는 3월 25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99주기 추모식을 겸해,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과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추모사,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 격려사, 기념사업 개요 설명, 학술토론회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민족문제연구소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회원을 비롯해 민주, 인권, 독립운동, 평화통일단체 등 약 300 여명이 참석하여 100주년에 대한 시민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최근의 남북관계와 역사변조를 개탄하면서 안중근의사의 독립정신과 평화사상 계승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장은 기념사업은 건물 등 외형보다는 내용이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기념사업의 현주소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장은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 선언문을 통해 “실천과 희생이라는 안 의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되살려내야 한다”고 현실적 의의를 부여하고, 안의사 기념사업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남북화해 복원,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한다”고 그 목적을 분명히 했다.














▲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이종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장








▲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내빈을 대표해 격려사를 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안의사의 정신을 이어받는 진정한 자세가 무엇인지 각기 자성해보자고 말하면서, 자신도 안의사와 고향이 같은 황해도인데 어린 시절 동네 꼬마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안의사 의거에 대한 일화 한 대목을 들려주기도 했다. 김원웅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장은 연대기구인 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를 대표해 기념사업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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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윤원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이 앞으로 1년간 진행할 100주년 기념사업의  개요를 설명


했다. 주요 기념사업으로는 안의사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전 20권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집 발간 등 학술행사, 전시회 시민강좌 유적지순례 청소년평화캠프 등 대중교양사업, 공연 서예대전 UCC공모전 등 문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또 그간 내국인만을 수상자로 선정했던 ‘안중근 평화상’을 ‘안중근 국제평화상’으로 확대해 아시아의 평화운동에 기여한 국내외 인물을 선정 상금 1만 달러와 함께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주년 사업의 내용을 보면 학술연구와 미래세대 교육에 중심을 두고 추진한다는 특징이 있다.

추모식과 선포식에 이어서 열린 학술토론회는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 김원웅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장


진행했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안중근의 공판기록과  일제의 사법침탈’, 안중근의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운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책임연구원이 ‘일제의 한국사법침탈과 안중근재판연구’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토론에는 신창훈 오영섭선생이 참여했다. 이장희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의병운동은 한국과 일본의 교전이고 △의병단체 간부장교였던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의병항전의 하나이며 △이 때문에 안 의사에게는 일본 국내 형법이 아닌 전시에 적용되는 국제법을 적용해 포로로 대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던 하얼빈역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왜 러시아가 재판관할권을 포기하고 즉각 일본 측에 안의사의 신병을 인도했는지에 대해서 오랜













▲ 토론회 사회를 맡은 조광 고려대 교수


기간 의문이 있어왔다. 이에 대해 신운용 박사는 일제가 안의사의 재판관할권을 행사한 것은 러일전쟁 이후 한국의 사법권을 장악하려는 일제의 끊임없는 공작과정의 최고 정점에서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발표자와 토론자간에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어 토론회에 열기를 더하였으며, 발표자들은 10월 국제학술대회에 한층 진전된 연구성과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인사들은 현재 정부와 안중근숭모회 주도로 남산공원 안에 공사가 시작된 총사업비 150억원 규모의 새 안중근의사기념관 건립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기존 안중근기념관 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고, 역대 임원진 중 친일, 친독재 인물들이 적지 않은 안중근숭모회가 또 다시 새 안중근의사기념관 건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의사 의거 100년을 맞는 우울한 오늘의 현실이다.<선포식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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