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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풍자예술단’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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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명대학교 학생들로 제2기 ‘야스쿠니 풍자예술단’(앞으로 풍자예술단) 만들어졌다. 올 8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야스쿠니 반대와 평화운동을 펼친다고 한다. 풍자예술단을 대표해 김혜진 양에게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엮은이


민족문제연구소















▲ 서울 대학로에서 시민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2기 야스쿠니풍자예술단 학생들 ⓒ 김성한


– 연구소 : 풍자예술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 김혜진 : 풍자예술단은 예술과 풍자로 일본의 역사왜곡에 반대하고 역사의식을 고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팀입니다. 말로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전범들을 야스쿠니 신사에 신으로 모시고 찬양하는 일본의 행태와 그곳에 억울하게 끌려가 갇혀있는 조선인들의 혼을 해방하기위한 야스쿠니 반대운동에 동참을 목적으로 합니다. 올해 2009년에 2기가 만들어졌구요, 작년 1기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그림과 사진, 연극  등을 펼치며 직접 현장들을  방문해 듣고 보고 느끼며 생각하자는 취지입니다.  더불어 캐


리커처 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궁극적으로 일본인들과도 화합을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 연구소 :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요즘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 김혜진 : 사실 요즘의 학생들은 야스쿠니 신사뿐 아니라 일본의 역사 왜곡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풍자예술단도 ‘야스쿠니의 모든 것을 바꾸겠다’라는 마음보다는 우리들 스스로 의식을 고양하자는 목적도 있습니다.








– 연구소 : 풍자예술단은 어떻게 모집했나요?
– 김혜진 : 풍자예술단은 상명대 예술대학 만화디지털콘텐츠 학부 학생 11명과 지도 교수님 두 분 그리고 사진학과 학생 1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풍자예술단 활동을 하려면 캐리커처 실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일본 역사왜곡 문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 한해 직접 지원서를 받고, 1차 캐리커처 심사와 2차 면접 등으로 학생들을 선발했습니다. 모두 쟁쟁한 경쟁을 뚫고 모이게 된 학생들이예요.


– 연구소 : 방일 활동에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던데요. 어떻게 도와야하나요?


– 김혜진 : 방일 활동을 하기에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활동자금입니다. 작년에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2기는 그렇지 못해 100% 우리들 스스로 활동비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실 행사를 하면서도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기금모금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 있어요. 시민들에게 이런 활동이 있다는 것, 일본의 역사왜곡을 알리는 것 또한 저희의 과제이기는 합니다만, 아무쪼록 앞으로는 더 많은 관심이 모여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연구소 : 지도교수이신 고경일 교수님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 김혜진 : 고 교수님은 일본 교토 세이카대학 만화학과를 졸업하신 후 대학원에서 풍자만화를 전공하셨으며, 한겨레신문과 뉴스피플 등에 꾸준히 시사만화를 연재하셨습니다. 일본유학 시절 종군 ‘위안부’ 문제와 각종 역사왜곡 문제를 체험하시면서 일본에서 ‘상실된 기억’이라는 첫 풍자만화전시회를 개최하였고, 그 후 ‘일어서는 역사 展’, ‘반핵 展’ 등 각종 단체전도 참가하시며 꾸준히 풍자만화활동을 하셨습니다. 2007년부터 상명대학교 학생들을 지도해 ‘NO! 야스쿠니 신사 참배단’ 과 ‘야스쿠니 풍자 예술단’을 구성하였고, 피해 유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도쿄 등에서 풍자만화 전시와 촛불시위 등 반대운동을 펼치기도 하셨습니다.

– 연구소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 김혜진 : 저도 야스쿠니 관련 활동을 하면서, 작품방향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를 들어 우리의 촛불시위부터 일본의 독도문제까지, 여러 시사 문제들을 대학생으로서 또 그림을 그리는 학생으로서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누군가의 설명만을 듣고는 그 사실을 알 수는 있지만 ‘이해’하기는 정말 어려운거잖아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느끼는 감정은 이해를 넘어 정말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8월 제2기 야스쿠니 풍자예술단이 성공적으로 다녀오는 날까지 꾸준히 모금행사와 캐리커처 등의 활동을 하며 기금을 모을 거구요. 새로 참가한 2기 후배들과 끊임없이 올바른 역사공부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1기 활동이 저희에게 사실에 대한 충격, 역사와 처음 만나는 의미를 주었다면 2기는 진정으로 학생들이 먼저 다가가서 역사와 현실의 손을 조심스레 마주잡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들어요.


※ 제2기 야스쿠니 풍자예술단은 연구소 여름수련회에도 참가하여 모금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풍자예술단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은 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에게 문의하면 된다. 02-96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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