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2009 여름수련회 무사히 마쳐

802



























8·15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대회 성공적 개최 결의


민족문제연구소


2009년도 여름수련회가 6월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주시 살미면 공이리 충주연수원(옛 공이분교)에서 회원과 상근자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연수원 교실 한곳에서는 2/4분기 정기운영위원회의가 열렸다. 이 날 운영위원회에서는 사무국에서 제출한 ‘친일인명사전 발간 대국민 보고대회 준비와 사전 보급 계획안’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데 운영위원들 모두 적극적인 보고대회 홍보를 주문했다. 또한 앞으로 충주연수원을 원활히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가칭) ‘공이동 연수원 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연수원 정비에 앞장선 회원과 상근자 약간 명으로 구성하고 연수원 공사, 관리, 운영에 대한 신속하고 실무적인 논의와 집행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수련회 본행사는 오후 7시였지만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수련회 준비를 돕는 회원들이 있었다. 특히 김순흥 광주지부장과 리우상 회원 일행들은 오후 2시부터 도착해 돼지고기 바비큐와 생맥주를 제공해 수련회의 흥을 돋우어 주었다. 오후 6시 저녁 식사가 시작되자 운동장에는 몰려든 회원들의 승용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조금 늦게 도착한 회원들은 연수원 밖 도로에 차를 주차해야 할 정도였다.



▲올해 모범지회 상을 받은 경북영주봉화지회. 왼쪽부터 박동규 지회 사무국장, 박태서 지회장, 임헌영 소장(선물은 서울동부지부 운영위원회가 협찬)


연수원 이곳저곳에서 삼삼오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오후 7시 방학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의 인사말에 이어 모범지부 시상이 있었다. 올해 모범지부 표창은 경북영주봉화지회(지회장 박태서)에 돌아갔다. 영주봉화지회는 비교적 적은 인원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단결력으로 지역 사회에 중심적인 단체로 급부상했으며 이 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기념단체인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정상화에도 앞장섰다. 지부가 아닌 지회가 모범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연수원 정비에 앞장선 분들에 대한 감사장 전달식이 있었다. 감사장을 받은 회원들은 인천지부 송항석 배흥렬 박노영 유용상 이기훈 회원, 충북지부 이세구 이이미호 이제희 장미희 조월희 회원, 부산지부 김종권 회원, 경기동부지부 허남해 회원, 안산시흥지부 황규철 회원 등이다. 회원은 아니지만 많은 도움을 준 성남의 이순선님과 한단건설(주)에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당일 혼인미사로 부득이 수련회에 참가하지 못한 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연수원 정비에 수고한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앞으로도 연수원으로 많은 회원들이 방문하여 이곳을 휴식과 친교의 장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친일인명사전 발간 대국민 보고대회’의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련회에 참가한 회원들부터 남다른 결의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회원들의 개인 소개 시간에 이어 올해 수련회의 백미인 장승세우기 행사가 김진식 회원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영주봉화지회 김진식 회원은 소백장승학교를 최근 열었으며 주로 한옥을 짓는 일을 하고 있다. 수련회를 위해 손수 두 개의 장승을 제작해 왔다. 이날 진행한 장승세우기 의식은 점안식, 명문식, 채단식, 성인식, 장승합방, 장승고사, 뒤풀이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승



▲ 장승의 눈을 그려넣는 점안식을 거행하고 있는 임헌영 소장


의 눈을 그려 넣은 점안식은 각각 임헌영 소장과 이해학 이사가 맡았으며 명문은 박태서 영주봉화지회장이 맡았다. 이 날 새겨진 장승 이름은 각각 ‘역사정의 대장군’과 ‘민족사랑 여장군’이었다.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장승의 옷을 입히는 채단식은 참가한 회원의 아들과 딸이 맡았으며 끝으로 회원들이 장승을 들고 연수원 건물 앞에 장승을 세우는 순서에서 행사가 절정을 이뤘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뒤풀이에는 사무국에서 미리 준비한 음식 외에도 회원 각자가 준비한 음식들이 하나 둘 선보였다. 특히 거제 옥포고 교사이며 의병문학박사인 이태룡 회원이 가져 온 싱싱한 도미 회 세 박스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게다가 김진식 회원의 부인인 김은주님의 오카리나 연주와 이규봉 대전지부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뒤풀이의 운치를 더해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경일 교수가 인솔해 온 상명대 민화애니메이션학부 학생 13명은 회원들과 회원 가족들의 캐리커처를 밤 늦게까지 그렸다. 학생들은 야스쿠니풍자예술단이란 이름으로 모임을 꾸려 올 8월 일본에 건너가 야스쿠니반대 활동을 펼칠 예정이기도 하다.



▲ 천연염색 작업 후 결과물을 들고 기념사진 찰칵


이틀째인 14일에는 아침부터 연구소 상근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바로 천연염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양파껍질과 소목(한약재의 하나)을 충분히 끊인 후 미리 준비한 손수건 등에 회원들이 직접 천연염색을 경험하는 동안 몇몇 회원들은 연수원에 딸린 텃밭에서 풀 뽑기를 해주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옥수수와 감자가 심어진 밭은 명아주와 쇠비름으로 무성했기 때문이다. 잠깐 짬을 내 연수원 운동장에선 족구를 하며 동심으로 돌아간 회원들도 있었다. 오전 10시 30분 “친일파 청산!”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8월 15일 사전 발간 보고대회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자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기념 촬영합시다” 다음 날 아침 갈 길이 먼 회원님들 약 절반은 먼저 가셨네요. 


이번 수련회는 외부 시설을 빌리지 않고 우리들의 공간에서 진행한다는 뿌듯함이 있었지만 숙식, 화장실, 세면장 등 모든 면에서 일반 수련시설보다는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연구소 상근자들은 더욱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어느 누구 하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없어 회원들에게 더 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수련회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원들이 많았다(충북지부, 경기남부지부, 김종건 회원-수련회 지원금, 서울동부지부 운영위원회-모범지회 부상으로 20만원 상당 복합기 1대, 김석규 회원-매화주와 소주 등 6상자, 윤기식 회원-30만원 상당 어린이 학용품과 놀이용품, 정유인 회원-청매실 선물세트 18개, 김영석 회원-캐노피 텐트 5개 대여, 노영호 회원-12인승 스타렉스 지원, 정한봄 회원-과자 2상자, 김제일 회원-떡 2상자, 유원진 회원-고령의 박태서 지회장 증정용 홍삼선물세트 1개 등). 끝으로 상근자들과 함께 선발대로 도착해 수련회 준비에 애쓴 김진영 회원(김정육 회원 아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상근자들과 함께 뒤에서 묵묵히 도와 준 인천지부 회원들과 허남해 회원께 감사드린다.

2009 여름수련회 사진 모음-1
2009 여름수련회 사진 모음-2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