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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집 ‘MBC 스페셜 – 그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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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에서는 광복절 64주년 특집으로 해방 후 60년이 넘도록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현실을 고발하고 항일 및 친일 기록, 독립운동사 정리 등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필요성을 조명하는 [그들의 기록]편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의병 전문가인 이태룡 회원을 비롯해 대전지부의 노력으로 9년 만에 철거된 가짜 독립운동가 휘호비에 얽힌 사연은 물론 아버지의 친일행적을 기록한 임종국 선생의 고뇌와 친일인명사전 발간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많은 시청을 기대하며, 아래는 MBC 스페셜이 제공한 보도자료 전문이다. – 엮은이


MBC TV, 2009년 8월 14일(금) 밤 10시 55분



기획의도


‘살아있는 가짜 역사, 과연 이대로 둘 것인가?’


광복 64주년.
그러나 여전히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일제강점기의 역사!!
가짜가 진짜가 되어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고…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기록을 토대로 믿었던 ‘역사의 실체’는?
일본의 ‘비밀(秘密)’ 기록에 의해 새로 드러나는 사실들!!


 해방 후 친일파를 단죄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식민지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하여금 그 존립기반이 될 최소한의 가치관과 역사의식마저 무너졌으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는 상식 또한 사라져버렸다. 더 큰 문제는 해방 후 60년이 넘도록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목숨을 걸고 항일 투쟁을 벌였던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이 서훈조차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기록에도 없는 가짜 독립운동가가 등장하고 독립운동가의 가짜 후손이 행세하는 일들이 횡횡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에는 몇 몇 친일파들이 버젓이 애국지사와 함께 누워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3.1운동 90주년, 광복 64주년 광복절을 맞아 <MBC 스페셜>에서는 이런 잘못된 현실을 고발하고 항일및 친일 기록, 독립운동사 정리 등 ‘역사 바로 세우기’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주요내용


■ 가짜 독립운동가 이돈직, 9년 만에 철거된 휘호비


독립운동가 김용원 선생의 비문이 변조되면서 기록에도 없는 무명의 인물이돈직이란 사람이 갑자기 독립운동가로 등장한 사건.
이돈직은 지역 유력 기업의 명예회장이자 전 국회의원 이인구의 조부이다.
9년이 지난 올 해 7월 장기간의 민원과 소송 끝에 공원에 세워졌던 이돈직의 휘호비는 쓰러졌다.



그러나 대전시 읍내동과 효평동에 건재한 또 다른 ‘거짓 비석’들이 있다?
다행히 국유지에 있는 잘못된 비석은 철거해 달라는 민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인구씨 개인 땅에세워진 공적비는 땅주인의 의사에 반하여 철거할 수 없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비석의 기록을 토대로 책까지 발간되었다는 것.비석에서 시작된 왜곡이 그대로 역사가 된 것이다.


■ 충북 지역의 대표적인 의병장 – ‘한ㅇㅇ 의병장’의 잘못된 기록들.


“일제의 비밀기록에 의해 속속 드러나는 사실들!” 



1963년 독립장이 추서된 그는 청주 지역에서는 역사적으로 저명한 인물이다.
그를 기리는 동상과 기념비만 해도 무려 7개. 8억원을 들여 유적지까지 조성하는가하면, 해마다 ‘추모제’ 뿐만 아니라 각종 ‘글짓기 대회 및 시상식’도 거행된다.
그런데 그를 둘러싼 독립운동 기록의 일부분이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일본 경찰의 극비 문서 ‘폭도에 관한 편책’에 드러난
그의 자수(自首)에 관한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살아생전 한 의병장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교수가 인터뷰에서 밝힌 한 의병장과의 뜻밖의 이야기


‘이 기록은 90%가 소설이에요’
22년을 의병연구에만 몰두했던 이태룡(55세) 박사의 주장.
국가 보훈처의 잘못된 공훈록은 수정되어야한다는 학자들의 의견과 과장되거나 엉터리 기록을 향한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시작된다.




■ 역사 바로 세우기 <친일인명사전 편찬의 과제>


민족대표 33인이었다가 변절한 친일파 정춘수 동상이 시민단체에 의해 철거되었다.



하지만 현재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는 친일행적이 들어난 김홍량, 임용길 등이 다른 애국지사와 함께 나란히 묻혀있다.
이것은 해방 이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일제강점기의 역사 때문이다.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는 국민성금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에 최초의 친일기록인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을 앞두고 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의 토대가 되었던 ‘친일문학론’을 집필하면서 임종국 선생은 아버지의 친일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친일인명사전의 최초기획자 임종국선생


그의 여동생 임병화 여사는, 역사란 얼마나 엄격히 기록되어야 하는지 오빠와 아버지간의 대화를 다음과 같이 들려준다.


 아버지한테 결국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그대로 쓰라고… (중략) 나는 민족 앞의 죄인이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거기까지 말씀을 하시면서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 쓰라고 하셨어요.


역사는 한번 잘못 기록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아니면 이미 늦었더라도,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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