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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진 진실 그러나 국가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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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경기고양파주지부(지부장 김철기)는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더불어 9월 26일 고양시 미관광장에서 열린 제59주기 고양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위령제전에 참여했다.

김철기 지부장은 이 날 위령제의 사회를 맡았다. 이 지역에서 자행된 대표적인 학살은 이른 바 ‘고양 금정굴사건’이다.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당시 이무영 고양경찰서장의 지휘 아래 1950년 10월 9일부터 31일까지 고양지역과 파주 일부지역에서 거주하던 최의현 외 75명을 포함한 153명 이상의 고양지역 주민들이 부역혐의자 및 부역혐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금정



굴(현 고양시 탄현동 야산)에서 불법적으로 희생된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학살 과정에서 경찰이외에 20여 명의 태극단·치안대 등 경찰보조 인력이 가담하였으며 금정굴 현장에서는 희생자 5명씩을 굴 방향으로 무릎을 꿇게 하고 등 뒤에서 사격하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화해위원회는 ‘고양 금정굴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이 결정됨에 따라 국가는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해 제반 법률 개정과 경찰 대상 인권교육, 역사관 건립 등을 추진할 것과 유해 봉안, 적절한 위령시설 설치 등 화해와 위령사업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뀐 지금 지자체, 경찰, 정부 등 그 어느 국가기관도 후속 조치를 취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 금정굴은 유골 발굴이 중단된 상태이며 그나마도 발굴된 유골들은 서울대병원 법의학연구실에 임시보관 중으로 해마다 유족들은 싸늘한 유골 보관소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사진은 금정굴 현장에서 제사를 지내는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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