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제5대 김병수 회장 취임식 열려 | |
김영조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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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吾人은 大韓獨立光復을 위하여 吾人의 生命을 犧牲에 供함은 勿論 吾人의 一生에 目的을 達成치 못할 시는 子子孫孫이 繼承하여 讐敵 日本을 完全 驅逐하고 國權을 光復하기까지 絶對 不變하고 一心 戮力할 것을天地神明에게 誓告함” 위는 1913년 경북 영주시 풍기에서 채기중을 중심으로 조직된 대한광복단의 포고문이다. 대대손손 일본을 몰아내고자 온 힘을 쏟을 것이란 결연한 의지가 드러난다. 그 <대한광복단>을 기리는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 제5대 김병수 회장 취임식이 지난 11월 3일 이른 11시 경북 영주시 풍기읍 대한광복단 기념관에서 있었다. 취임식은 먼저 박동규 부회장이 경과보고 했고, 손님과 임원 소개가 있었다. 이어서 취임사를 한 김병수 회장은 “선열들의 순국정신을 잊지 않으려고 16년 전 영주시민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광복공원에 초석을 놓았고, 그렇게 시작한 대한광복공원은 전 국민 정신교육의 마당으로 개관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는 영주시민 여러분의 것이기 때문에 본회 모두는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이윤옥 부위원장이 축사를 해주었다. 이 부위원장은 “<대한광복단>이 국권 회복을 위해 온몸을 불사른 역사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이 시대에 잊지 않고 이어가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로 오늘 취임하신 김병수 회장님을 중심으로 영주지방이 새로운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맡아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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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주영 영주시장을 대신하여 문창주 주민복지과장이 “대한광복공원은 영주시민들의 것이며, 영주시민의 것인 대한광복공원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비손한다. 또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도 발전하기를 바라며 김병수 회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축사를 하였다. 마지막 축사를 한 국가보훈처 안동보훈지청 박정환 보훈과장은 “시민의 성금으로 시작된 대한광복공원이 김병수 신임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영주시민들에게 봉사하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좋은 정신교육의 장이 되길 바라며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축하공연이 있었는데 송정근 광복단기념사업회 이사가 “그리운 금강산”을 맛깔스럽게 불렀고 김은주 씨의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에 이어 박만수 씨의 퉁소연주는 조용한 기념식장에 은은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어 참석자들로부터 큰 손뼉을 받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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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뒤 잠깐 들러본 기념관은 들어서자마자 이완용 등 친일파들의 사진을 바닥에 전시하고 관람자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하여 관심을 끌었다. 기념공원은 58,392㎡의 면적에 30m 초대형 국기게양대, 기념비 3기, 상징탑 1기, 추모탑과 함께 1,290㎡ 규모의 기념관 시설을 갖추었다. 우리는 중국에 있었던 임시정부, 김좌진의 광복군 등과 함께 안중근ㆍ이봉창ㆍ윤봉길 의사 등을 익히 알고있다. 그런 독립투쟁이 있었기에 나라를 되찾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라를 강제로 빼앗긴 3년 뒤 1913년 조국광복을 목적으로 결성된 최초의 비밀결사조직인 독립운동 단체 <대한광복단>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일제의 감시와 노출의 위험을 피해서 비밀결사 무장 투쟁을 전개했던 <대한광복단>은 1915년 박상진을 중심으로 조직된 조선 국권 회복단과 만주에서 활동하던 이관구와 통합하면서 대한광복회로 조직을 확대하여 국내와 만주 등지에서 활동하던 애국지사와도 연계하여 거국적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대한광복단>은 1915년에 일제가 영일, 영덕, 경주에서 강제로 거둔 세금 팔천칠백 원을 빼앗아 군자금으로 충당하였고 1916년 보성에 있던 일본 헌병대 분소를 습격하여 장총, 군도, 권총을 탈취하고 이어서 일경과 그 앞잡이를 없애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 1916~1918년 사이에 전라도 보성과 벌교, 경북 칠곡, 충남 도고에서 친일 부자들을 처단하고, 만주에서 활동하던 이관구 등이 조선 총독 암살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며, 군자금 모금 마련을 위하여 대구에서 권총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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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대한광복단의 활동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일제는 헌병과 경찰을 총동원하여 대한광복단을 와해시키려 광분했는데 1918년 1월 안타깝게도 대한광복단 조직이 발각, 핵심 인사가 모두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다.그 뒤 지도부 박상진, 채기중 등은 대구와 서대문 형무소에서 각각 처형되었다.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고 오직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한 대한광복단은 1910년대 우리나라 독립 운동사 중 단일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냈으며 1919년 3.1만세운동과 1920년대 이후의 독립운동에도 큰 영향을 준 독립운동 단체이다. 올해는 광복 6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국내외에서 많은 기념식을 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대한광복단원들 같은 애국지사들이다. 점점 이분들의 투지와 나라사랑 정신이 잊혀가고 퇴색되어 가는 이때에 대한민국 최초의 광복단 발상지인 영주에서 광복군을 추모하는 추모탑과 기념관을 세우고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일이다. 이곳 대한광복단기념관은 영주시민만이 아닌 전 국민의 독립투사정신을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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