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과서검정 ‘독도’보다 ‘역사’에 관심둬야”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이신철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 연대 상임 공동위원장은 2일 오후 6시30분께부터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변호사회관 10층에서 열린 ‘전후보상 공개 포럼’ 행사에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되고 그 안에 담긴 독도 관련 기술이 다시 한 번 크게 문제가 될 경우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으려는 (전후보상 운동 등) 한일 양국의 시민운동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1.3.2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chungwon@yna.co.kr |
한국 시민단체 관계자 지적..양국 시민단체 타격 우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3∼4월에 이뤄질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국의 시민단체 관계자가 독도 문제가 과열될 경우 한일 양국의 시민운동에 오히려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신철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 연대’ 상임 공동위원장은 2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변호사회관 10층에서 열린 ‘전후보상 공개 포럼’ 행사에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되고 그 안에 담긴 독도 관련 기술이 다시 한 번 크게 문제가 될 경우 일본의 역사왜곡을 막으려는 (전후보상 운동 등) 한일 양국의 시민운동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시민단체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 교수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행사 후 연합뉴스 기자에게 “일본 교과서 검정 문제의 본질은 일본이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설명을 제외하거나 전쟁을 미화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역사교과서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데 2005년부터 지리교과서의 독도 기술에 눈길이 쏠리면서 더 큰 문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독도 문제가 과열되면 한일 양국에서 민족주의적이거나 우익적인 흐름이 강화되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막으려는 시민운동은 위축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일본의 변호사 모임인 ‘전후보상을 생각하는 변호사 연락협의회’와 시민단체 ‘전후보상 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고, 이시게(石毛) 에이코 민주당 부대표 등 정치인, 시민단체 회원, 변호사 등 30∼4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