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日 신임 외상 “교과서 검정은 일본 제도”

246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의 신임 외무상이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을 앞두고 원론적인 태도를 강조했고, 자신의 외가쪽 조상과 안중근 의사의 관계를 의식한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1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상은 10일 일본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교과서 검정에 대해 “일본의 제도에 따라 이뤄지는 절차”라며 “일본의 규칙에 따라 확실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기본법 개정(2006년)과 신학습지도요령 발표(2008년) 후 처음으로 이달 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에서 일본이 역사 왜곡이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변국의 우려에 대해 원론 수준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마쓰모토 외상은 이와 함께 “일한(한일) 관계는 중요하다”며 “한국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취임직후) 전화회담을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외고조부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초대 조선통감에 대해서는 “일본의 지도자로서 몇몇 큰 나라의 진로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강한 관심을 갖고 발자취를 좇고 있다”고 말했고, 이토가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된 데 대해서는 “(외고조부가 그렇게 해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의 친구와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chungwon@yna.co.kr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