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성찰과 실천은 우리의 희망이다!
『희망』은 사상가로서 뿐 아니라 문학가로서의 풍모가 잘 드러난 리영희의 산문집이다. 이책은 정세 분석으로 널리 알려진 사회과학적 논문보다는 사상적인 바탕을 다룬 인문학적인 글들을 엄선했다. 민족분단의 비극, 통일론,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독재체제와 민주주의 투쟁 등의 사회과학적인 담론과 함께 주시해야 할 주제는 인간존재론, 역사, 평화, 신앙, 자연, 예술 등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삶의 슬기를 다룬 글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지난 독재체제 시대에만 유효했던 게 아니라 영원한 민족지성사의 고전으로 남을 사상을 담은 예리한 분석력과 번득이는 기지와 해학, 예술적인 표현이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산문선에는 리영희 선생의 사상사적인 면모와 문학적ㆍ예술적인 재기를 읽을 수 있는 명편들을 중심으로 골라 뽑았다. 이 글들은 지난 한 시대 증언으로서의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어느 시대든 유효하며, 특히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자양분이 되어준다. 나아가 한국만이 아닌 남북한이나 해외 동포는 물론 자유와 평등과 평화와 행복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세계시민 누구에게나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리영희(李泳禧) 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에서 태어났다. 1957년부터 1964년까지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 1964년부터 1971년까지 조선일보와 합동통신 외신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1960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신문대학원에서 연수했다. 1972년부터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겸 중국문제연구소(이후 중소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 박정희정권에 의해 1976년 해직되어 1980년 3월 복직되었으나, 그해 여름 전두환정권에 의해 다시 해직되었다가 1984년 가을에 다시 복직되었다. 1985년 일본 동경대학 초청으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그리고 서독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연방 교회사회과학연구소에서 각기 한 학기씩 공동연구에 종사했다. 1987년 미국 버클리대학의 정식부교수로 초빙되어 ‘Peace and Conflict’ 특별강좌를 맡아 강의했다. 1995년 한양대학교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후 1999년까지 동 대학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 12월 5일 지병의 악화로 타계했다. 저서에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분단을 넘어서』(1984), 『80년대의 국제정세와 한반도』(1984), 『베트남전쟁』(1985), 『역설의 변증』(1987), 『역정』(1988), 『自由人, 자유인』(1990), 『인간만사 새옹지마』(1991),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스핑크스의 코』(1998), 『반세기의 신화』(1999), 『대화』(2005) 및 일본어로 번역된 평론집 『分斷民族の苦惱』(1985), 『朝鮮半島の新ミレニアム』(2000)이 있다. 편역·주해서로는 『8억인과의 대화』(1977), 『중국백서』(1982), 『10억인의 나라』(1983)가 있다. 위의 주요 저서와 발표되지 않은 새 글을 모아 『리영희 저작집』(전12권, 2006)을 펴냈다.
임헌영(任軒永) 194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6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1974년 긴급조치 시기에 문학인사건으로 투옥되었다. 『월간독서』 『한길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주간으로 일했으며, 1979년부터 1983년까지 ‘남민전’ 사건으로 복역했였다. 1998년 복권되어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2005년에는 리영희 선생과 대담을 나눈 『대화』를 펴냈으며, 이밖에 『한국현대문학사상사』 등 20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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