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29일 국민추천 국민포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의 국민추천포상심사위원회로부터 국민포장을 받는 충북 보은의 이옥선(81·사진)씨는 지난해 4월 생활비와 약값 등을 아껴 모은 2천만원을 보은군민장학회에 내놨다. “나 같은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젊은 인재를 육성해 국력을 키워 달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대구가 고향인 이씨는 1924년 일본군에 끌려가 중국에서 2년 넘게 끔찍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가 광복과 더불어 가까스로 ‘생지옥’에서 벗어났다. 평생 동안 음식점 허드렛일과 날품을 팔아 마련한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