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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승만 특집 연기설은 김빼기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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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백선엽의 전쟁영웅만들기에 나섰던 KBS가 오는 8·15를 전후로 이승만 특집을 강행하려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밀려 방영일 연기를 검토하자 독립운동단체를 비롯한 원로들이 ‘꼼수부리기’와 ‘김빼기 수작’을 부리지 말라며 즉각 방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독립운동단체 등 95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이 같은 방송연기 가능성에 대해 “독립운동 열사와 그 후손들, 한국전쟁 100만 명 민간인 학살의 희생자와 유족들, 독재자 이승만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몰아낸 4.19 혁명 후세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KBS가 잔뜩 겁을 먹은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KBS의 ‘방송 연기’ 운운은 국민을 속이려는 ‘기만책’”이라며 “한 발 물러서는 척하며 여론의 관심을 돌려보려는 ‘김 빼기’ 수작에 불과하다. 정말이지 MB특보 출신다운 ‘꼼수’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간도특설대 출신 친일파 백선엽 영웅 방송 사죄 △학살 독재자 이승만의 5부작 특집 제작을 즉각 중단 등 이들의 2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어느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김인규 사장은 치졸한 말장난으로 독립선열 후손들을 능멸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는 KBS는 더 이상 공영방송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지난 17일 명동에 이어 25일부터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김인규 사장 퇴진서명식과 독립열사 후손들의 1인시위 개시를 선언했다.



 


앞서 명동에서 1인시위에 나섰던 이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영주 김상덕 선생의 외아들 그리고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했던 차리석 선생의 아들 등이었다. 비대위는 25일부터 신흥무관학교 교장으로서 독립군을 양성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윤기섭 선생의 장녀, 1932년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의 양손자가 ‘이승만 다큐 중단’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KBS 김인규 사장은 정녕 이들 독립운동 열사 후손들의 외침을 외면할 셈인가”라며 “기어이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을 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비대위는 “우리는 KBS를 심판하는데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며 “가당치도 않은 꼼수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 광복절이 있는 오는 8월부터는 싸움의 강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KBS측에 있음을 밝혀 둔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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