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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이승만 동상 제막식 규탄 집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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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친일파의 대부 , 민주주의 파괴자 , 민간인 학살을 조장 비호한 원흉


독재자 ‘이승만 동상 건립’을 강력히 규탄한다


25미터가 넘는 위압적인 형상으로 남산 중턱에 세워졌던 이승만 동상이 애국시민과 민주학생들이 흘린 고귀한 피의 대가로 끌어내려진 날이 1960년 8월 30일. 사월혁명이 남긴 역사적 교훈이 아직도 선명하기만 한데, 또 다시 남산 자락에 친일파의 대부요 독재자인 이승만의 동상이 세워졌다. 이름하여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이라고 한다.


이승만이 누구인가? ‘개화 청년’ ‘독립운동가’ ‘건국 대통령’이라는 허울로 아무리 포장하려해도 그는 독선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권력욕의 화신일 뿐이었다. 민족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저해한 그의 죄악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헌정을 유린하고 언론을 탄압하여 민주주의를 압살한 죄


둘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을 조장 비호한 죄


셋째, 친일파를 등용하고 반민특위를 해체하여 민족정통성을 훼손한 죄


넷째, 분단을 초래하고 북진통일을 외쳐 국민을 기만한 죄


다섯째, 정치군인을 양산하고 쿠데타의 토양을 마련한 죄


여섯째, 독립운동을 분열시키고 정부수립 뒤 독립운동세력을 탄압한 죄


일곱째, 정적을 죽이는 등 정치보복을 자행한 죄


여덟째, 부정부패를 만연시키고 매판경제를 구조화한 죄


이승만은 권력 장악 12년 만에 사월혁명으로 권좌에서 쫓겨나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 하와이로 도망한다. 사월혁명이야말로 1925년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탄핵당한 이후 이승만에게 내려진 두 번째 심판이며 최고 형태의 최종적 평가이다. 즉 이승만은 사월혁명을 통해 역사적 평가가 이미 끝난 인물인 것이다.


진실이 이러할진대, 호시탐탐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역사를 왜곡하려는 세력들은 ‘재평가’ 운운하며 이승만을 되살리려는 시도를 자행하고 있다. 이는 역사왜곡을 넘어 역사조작이며, 민족에 대한 범죄행위이자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도 하다.


오늘 이승만 동상 세우기를 주도한 한국자유총연맹은 어떤 단체인가.


이 단체는 이승만이 1954년 창설을 주도해 설립한 아시아민족반공연맹(APACL)을 자신들의 뿌리로 삼고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반공이념에 목을 매단 대표적 관변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본부 광장에 이른바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동상>을 세우면서 6억원의 동상 제작비용을 자기 회원들의 성금(2억 5천만원)과 연맹 자체 예산(3억 5천만원)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얼핏 보면 ‘자신들 돈으로 자기 단체를 설립한 이승만 동상을 자기들 땅에 세우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고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자유총연맹은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혈세로 지탱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즉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가 대한민국의 민주 헌정질서를 파괴한 독재자를 찬양, 미화하는 동상을 세운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들은 뉴라이트를 비롯한 수구세력들이 결코 오늘 이곳 남산에 건립된 이승만 동상에만 만족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는 한편으로, 독재자 이승만-박정희 정통론을 확산시키려 열을 올리고 있다. <박정희기념관>이 다음 달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12월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광화문에 세워진다. 600억원이 넘는 혈세로 지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른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조국 근대화의 기수, 박정희’를 정당화하는 선전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여기에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백선엽, 이승만 다큐 방영에 그치지 않고 이병철, 정주영 등 독재의 그늘 아래서 성장한 재벌 총수들을 미화하는 다큐도 준비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개발독재와 독점재벌을 정당화하려는 교과서 대개편을 추진 중이며 국방부까지 나서 냉전적 사고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바야흐로 역사의 대반동이 자행되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거대한 역사파괴에 맞서 독립운동 선열들가 민주영령들이 피눈물로 지켜 온 우리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꿋꿋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우리들의 투쟁은 역사의 정의를 세우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는 일이자,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011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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