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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의 기적, ‘시민역사관’ 건립으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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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의 기적, ‘시민역사관’ 건립으로 잇는다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운동 2탄…민족문제연구소, 내달 5일 모금 콘서트 개최


송민희 기자


지난 2009년 11월, 18년간의 대장정 끝에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가,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운동 2탄으로 친일·독재의 역사청산을 위한 시민역사관 건립에 나섰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현 정권 들어 벌어지고 있는 역사왜곡이 도를 넘었다고 진단하고, “역사와 교육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시민의 힘을 모아 역사정의를 지켜나갈 보루를 세우려한다”고 시민역사관 건립의 취지를 밝혔다.


우편향의 역사왜곡은 이명박 정부 집권 초 건국절 논란으로부터 시작해, 뉴라이트와 조중동, KBS 등 보수언론이 주창하고 정부기관이 제도적 물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형태로 치밀하게 진행되어왔다. 백선엽·김백일·이승만 동상 건립과 다큐멘터리 방영, 박정희기념도서관 개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 개발독재와 재벌독점을 미화하는 교과서 개악 등 퇴행적인 역사왜곡이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민족문제연구소의 방학진 사무국장은 이 같은 상황을 ‘역사전쟁의 단계’라고 단언하면서, “독립운동과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친일·독재 나아가 일제의 식민지배까지 미화하는 뉴라이트 세력이야말로 국가보안법 적용 대상”이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역사전쟁’의 시대, 친일청산운동의 역사를 알린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는 시민역사관 건립운동의 첫 공개사업으로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서울 흑석동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모금 콘서트 <깨어나라! 역사여!>를 개최한다.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에는 시인 고은, 역사학자 이이화, 개그맨 노정렬,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이야기 손님으로 참석해 현 정권의 역사왜곡을 주제로 청중과 대화하고, 안치환, 이지상, 꽃다지, 평화의나무합창단 등의 공연도 이어진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역사관을 건립하여 ▲ 친일로 얼룩진 한국근현대사의 진실과 친일청산운동의 역사를 알려나가고 ▲ 뉴라이트가 전파하는 식민지근대화론을 막아내며 ▲ 반민주독재정권을 찬양하는 이승만·박정희 정통론을 분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 정권 들어 자행되고 있는 친일·독재·역사왜곡에 맞서, 보유하고 있는 2만여 점에 달하는 실물자료를 교육 전시에 활용하여 올바른 역사인식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시민사회와 학계의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건립위원회 구성이 완료 단계에 와 있으며, 건립 기금도 목표액 50억 원 중 10억 원이 들어와 20%의 달성율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 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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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화 “대한민국 역사관은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반” (노컷뉴스,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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