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후광 김대중학술상 시상식이 오는 3일 전남대학교에서 거행된다.
전남대학교는 지난 5월 김대중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한 한국 역사학계의 거목인 강만길 고려대학교 명예교수(78, 사진)에 대한 시상식을 3일 오전 10시30분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수상자인 강 교수에게는 상장 및 메달, 그리고 상금으로 1,0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 후에는 ‘한국 현대사와 통일문제’를 주제로 강 교수의 특별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남 마산 출신의 강 교수는 1960~1970년대 식민사학 극복의 관점에서 조선시대 상업 자본의 발달과 수공업 경영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한국 역사학의 주체적 발전에 공헌했으며, 1970년대 후반부터는 분단과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한국근대사’, ‘한국현대사’, ‘통일운동시대의 역사인식’ 등 다수의 연구성과를 내놓았다. 또한 ‘사회평론’ 발행인, ‘청명문화재단’ 이사장,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 설립자 겸 이사를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민족사학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교수는 사회발전을 위한 실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전남대학교와 직접 관련된 ‘교육지표 사건’을 비롯해 ‘5.18 민중항쟁’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함으로써 사회민주화에 기여했으며, ‘김대중으로부터 자금수수’ 내용으로 연행되면서 교수직으로부터 해직되었다가 복직되기도 했다. 또 동아시아 평화·인권국제회의 한국위원회 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위원회위원장,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수상경력으로는 제13회 단재상, 제2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제6회 만해대상 학술상, 제3회 민족화해상(개인부문) 등이 있으며, 2007년에는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편 ‘후광 김대중학술상’은 우리나라의 민주발전과 인권함양 및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학교가 2007년 제정한 것으로, 역대 수상자는 브루스 커밍 시카고대 석좌교수(제1회), 고 리영희 교수(제2회),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제3회), 와다하루키 동경대학 명예교수(제4회)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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