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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꿈, 의궤가 돌아왔다’ 홍유릉 고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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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꿈, 의궤가 돌아왔다’ 홍유릉 고유제


백영미 기자








조선왕실의궤 귀환을 축하하는 고유제 ‘대한제국의 꿈, 의궤가 돌아왔다’가 13일 오전 10시 고종이 잠들어 있는 경기 남양주 홍유릉에서 열린다.

시민운동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사무총장은 9일 “남양주문화원, 대동종약원 등과 함께 고종과 명성황후의 왕릉이 있는 홍유릉에서 고유제를 봉행하고 환국 축하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홍유릉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과 명성황후의 홍릉, 고종의 아들인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그리고 계비 순정효황후 윤씨 등 세 사람을 합장한 유릉을 일컫는 말이다.

노다 요시히코(54) 일본 총리는 지난달 18일 반환대상 도서 1205권 중 5권을 먼저 갖고 한국을 방문했다. 대례의궤(大禮儀軌) 1권,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 嘉禮 都監儀軌) 2권, 정묘어제(正廟御製) 2권이다. 대례의궤는 고종이 대한제국 선포와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등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황제국임을 알리는 즉위 과정 등을 담고 있다.

혜문 사무총장은 “남양주시는 홍유릉이 위치한 곳이자 의궤반환운동의 중심에 서있던 봉선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며 “의궤 반환운동에 참여한 남양주 시민에게 감사하며 이 곳에서 고종의 증손 이원(대동종약원 총재)이 이끄는 첫 번째 공식행사를 진행하게 돼 의미가 더욱 새롭다”고 전했다.
남양주시, 문화재청, 조계종 중앙신도회, 민족문제연구소 등이 후원한다. 행사당일 홍유릉은 방문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한편, 혜문 스님은 2006년 9월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를 조직, 일본 외무성과 궁내청을 상대로 의궤환수운동을 펼쳤다. 환수위는 의궤환수운동의 하나로 4년간 40여차례 해외를 방문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일본의 간 나오토(65) 총리의 담화 발표가 출발점이 돼 5월27일 한일도서협정이 일본 참의원에서 비준됐다.

일본 정부는 12월10일까지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150종 1205권을 모두 반환해야 한다. 6월10일 발효된 한일도서협정에 따른 것이다. 협정은 발효 후 6개월 내에 한국 도서를 반환토록 규정하고 있다. (뉴시스,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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