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개 요
○ 전 시 명 : 이재갑 <상처 위로 핀 풀꽃>-강제징용된 조선인의 흔적을 중심으로
○ 주 최 : 평화박물관 space99
○ 기 간 : 2012. 1. 11(수)∼2012. 2. 10(금) 월요일 휴관 11:00-19:00
○ 장 소 : space99 (서울 종로구 견지동 99-1)
○ 전시부문 : 사진
한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의 개인전이 2011년 8월 대구 전시에 이어 2012년 1월 11일 서울에서 개막된다. <상처 위로 핀 풀꽃>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일본과 한국을 수차례 오가며 카메라에 담은 한국 속의 일본문화와 일본으로 강제 연행된 조선인의 흔적을 모아낸 사진전이다.
■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끈질기게 기록한 16년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의 작업 중 한축은 역사 속의 희생자들의 흔적과 한(恨)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 근대사에서 한국전쟁과 더불어 아직까지도 그 아픔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면 바로 일제 35년일 것이다. 작가가 16년전 한국 속에 남아있는 일제의 흔적과 그 속에서 영위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삶, 그 부조화에 주목하며 시작한 작업은 현해탄을 건너 후쿠오카, 오사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키나와 등 일본전역을 아우르며 더 너른 층위로 확산되었다.
■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사진가 이재갑의 사진기는 흐르는 시간의 자취와 변해가는 사물의 형태에 대한 관찰을 넘어 우리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는 불과 한세기 전의 역사, 유령처럼 떠도는 식민지의 잔영을 다시 우리 앞에 불러낸다. 사라져가는 것들, 그것이 되새기고 싶지 않은 치욕의 상처라 하더라도 시간의 인식으로서의 사진, 일제를 통한 근대화, 그 고통의 기록이 가지는 그 의미를 곱씹을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다. 그는 작업중에 느낀 양가적 감정을 사진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진을 보는 이들과의 감정적 공유를 꾀하고자 했다.
■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기록역사의 뒤안길에서 아직도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묻혀져 가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 잊혀져 가지만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작업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책무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혼혈인을 다룬 <또 하나의 한국인>展, 경산코발트 광산의 학살사건을 다룬 <잃어버린 기억>展 등의 작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평가받는 이재갑 사진가의 이번 전시는 우리시대의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기록적, 예술적 가치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이다.
– 전시문의 : 전화 및 이메일(☎ 735-5811∼2,7 /space99net@gmail.com)
담 당 자 : 조민경
<사진전 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