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빈 기자, 박정희 기념 도서관의 명칭 변경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마포·은평·서대문구 시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6 군사쿠데타 미화·찬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마포·은평·서대문에 거주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박정희기념관 대책시민회의는 “‘박정희기념관’은 5·16 군사정변을 미화·찬양하는 등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5.16군사 쿠데타 미화를 중단하고 기념관 명칭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시민회의는1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민혈세 208억원을 들여 건립한 ‘박정희기념관’은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5·16 군사정변을 정의로운 혁명으로 미화·찬양하는 작태를 행함으로써 온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혈세를 들여 건립한 공공시설인 만큼 공공성에 부합하게 명칭을 변경하고, 시민과 학생을 위한 공공 도서관으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
시민회의는 “5·16군사 정변은 4·19혁명으로 수립한 민주정부를 박정희와 정치군인들이 뒤집어엎은 ‘쿠데타’이지 결코 혁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박정희 기념관은 이곳에 현장학습 온 청소년들에게 5·16을 마치 정의로운 혁명인 양 왜곡된 역사 인식을 심어준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행동은 심각한 사회적 범죄나 마찬가지다”며 “박정희 기념관은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의 올바른 성장을 막는 유해시설이다”고 규탄했다.
정동익 역사정의실천연대 공동대표는 “서울시 땅에 독재자였던 박정희의 기념관이 있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국민의 혈세로 건립한 만큼 박정희 기념관은 마땅히 국민들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대표도 “역사를 왜곡하는 박정희기념관으로 인해 잘못된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고 역사가 제대로 서지 못하는 위험에 처해있다”며 “박정희 기념관은 앞서 수많은 자유를 위해서 희생하셨던 분들을 위한 기념관으로 탈바꿈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정의를 위해 박정희기념관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기념관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21일에 개관한 박정희 기념관은 연면적 5290㎡에 3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과 2층 일부는 박 전 대통령 관련 영상과 유품 등으로 채워진 전시실과 자료열람실로, 나머지는 일반·특별자료 열람실로 꾸며졌다.
ⓒ이승빈 기자, 박정희 기념 도서관의 명칭 변경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마포·은평·서대문구 시민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서울 상암동 박정희 기념 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6 군사쿠데타 미화·찬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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