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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전, “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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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미리보기 (PDF)


6월민주항쟁 25주년 기념 특별전 ‘식민의 유산, 유신의 그늘’


  ◎ 특별전을 열며


올해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사에 한 획을 그은 6월민주항쟁 25주년입니다. 1987년 폭압적인 권위주의 통치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민중들은, 박정희가 5.16쿠데타를 일으킨 지 4반세기 만에 철옹성만 같았던 군사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쾌거를 이룩해냈습니다.


그러나 2012년 6월, 우리는 다시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처참한 현실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도처에서 생존권 말살, 언론 탄압, 노동운동 탄압, 인권 유린, 민간인 사찰이 자행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총체적인 민주주의의 후퇴 앞에 분노하고 행동하지 않는 우리의 부끄럽고 무기력한 모습도 발견하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실종을 지켜보면서 한국사회에 만연한 반민주적 독소들의 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정희의 친위쿠데타 ‘10월 유신’이 그것입니다. 돌이켜보기도 끔직한 ‘10월유신’이 선포된 지 40년이 흘렀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그 어두운 그림자가 짙고 넓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부활하는 유신의 망령을 다시 무덤 속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박정희 유신체제를 종식시킨 부마항쟁이 일어난 민주화의 성지에서 ‘10월유신’의 연원과 본질을 꿰뚫는 의미 있는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민족중흥’과 ‘한국적 민주주의의 토착화’란 미명 아래 일상생활까지 통제한 유신체제가 실은 일제의 천황제 파시즘에서 각종 통치시스템과 동원기제를 차용한 ‘부끄러운 유산’이었다는 점을 일제시기와 유신시대의 실물자료로 낱낱이 증명할 것입니다. 또 친일의 역사가 어떻게 독재의 역사로 이어지는가를 인맥과 통치 시스템을 통해 고발하고자 합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이 특별전이, 유신을 체험한 세대에게는 민주주의를 향한 신념과 열정을 되살리는 자리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조작된 영웅의 신화를 깨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기간 : 2012년 6월 9일~6월 30일


장소 : 민주공원 기획전시실


주최 : 6월민주항쟁 25주년 부산행사위원회


주관 :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


 


◎ 특별전 개막식 : 6월 10일(일) 오후 3시30분, 민주공원 기획 전시실


◎ 전시구성


1부 새마을운동, 정말 새마을이 되었나


2부 조국근대화 빛과 그림자 / 전시영상 1 시국선전뉴스와 대한뉴스


3부 학교, 그 잔혹한 풍경


4부 총력안보와 전국민 병사만들기


[기획코너 1] 금지의 시대 / 전시영상2 금지된 노래


5부 명치유신, 소화유신 그리고 10월유신


6부 감옥에 갇힌 진실


[기획코너 2] 증언으로 보는 부마항쟁(전시영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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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항쟁 의미’ 부산서 다시 새긴다 (한겨레,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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