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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25주년 기념, ‘금지곡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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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25주년 기념 콘서트
“40년전 청춘노래로 세대공감”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6월항쟁 25주년 행사 국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인디밴드가 부르는 70년대 금지곡 콘서트’가 오는 8일과 10일 각각 서울 홍익대 앞 놀이터·클럽과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열린다. 공연의 부제는 ‘프리덤(Freedom) 610- 금지를 금함’이다. 이번 공연은 6월항쟁 25주년을 기념하고 유신 40주년을 기억하는 자리다.

1972년 10월 유신 직후 박정희 대통령은 이른바 ‘불온 가요’를 선정해 방송은 물론 음반판매까지 금지했다.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정권에 비판적인 노래를 막으려는 의도가 컸다. 금지곡들은 대부분 1987년 6월항쟁 이후 ‘해금’되어 세상에 나왔다.

이번 공연에서 불려질 10여개 ‘금지곡’의 금지 사유는 다양하다. 1983년 공연윤리위원회가 정리한 금지곡 목록집 등을 보면, “불신을 조장하고 창법이 저속하다”(김추자의 ‘거짓말이야’), “가사가 저속하다”(신중현의 ‘미인’), “사상이 불순하다”(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가사가 퇴폐적이다”(이장희의 ‘그건 너’), “허무주의를 조장한다”(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의 이유로 금지곡을 선정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모두 17개 인디밴드가 70년대 금지곡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를 기획한 서우영 민족문제연구소 역사관건립위원회 사무국장은 “지금은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는 노래를 당시에는 왜 못 부르게 했는지, 억압적인 유신시대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서트에 참가하는 가수 손병휘씨는 “대안문화 운동을 하는 홍익대 앞 인디밴드들이 30~40년 전의 청춘들이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며 세대공감을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다. 문의는 (02)3709-7691, 누리집 start610.or.kr (한겨레,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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