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선포40년 역사4단체 연합학술대회 – 역사가, 유신시대를 평하다. 10월유신 선포 40년을 맞아 민족문제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 등 역사4단체가 유신체제의 실체를 조명하는 연합심포지엄을 9월 14일(금) 15일(토) 이틀간에 걸쳐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개최한다. ‘역사가, 유신시대를 평하다’라는 주제가 가리키듯 이번 심포지엄은 그간 사회과학의 전유물이 되다시피한 유신시대에 대한 해석에 역사학적 관점을 새로이 추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40년이란 시간적 거리가 이제 역사학계가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조명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더욱이 최근 유신시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역사학계의 공식적인 대응을 재촉한 측면이 없지 않다.
심포지엄은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 ‘유신체제와 식민지 유산’에서는 일제 천황제 파시즘과 유신체제의 이념적 친연성과 정책 및 제도의 유사성을 구명한다.
2부 ‘유신체제기 규율권력과 저항’에서는 유신체제를 지탱한 규율권력의 메카니즘을 해명하고 관제운동과 저항운동의 성격을 분석한다.
3부 ‘개발과 문화를 통해 본 유신정치’에서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강남개발의 사례연구를 통해 개발독재의 실상을 조명하고, 유신체제기 지배이데올로기의 하나로서 민족문화육성론과 그 대극에 놓여있던 대학사회의 저항문화를 비교 고찰한다.
4부 ‘유신체제 형성과정의 재조명’에서는 한미관계 남북관계의 전개와 경제적 사전 조치를 중심으로 유신으로 이행해가는 기반구축 과정을 분석한다.
5부 ‘유신시대의 역사적 평가와 성찰’은 총론의 성격을 띤다. 유신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를 정치 경제 법제도 문화 등 각 분야의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접근한다.
학계에서는 유신 체험세대인 원로 중견학자와 이후세대인 신진 소장학자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가 경험적 시각과 객관적 시각이 교차하는 치열한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주최측은 어렵게 마련된 연합학술행사가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던 역사학계의 유신체제 연구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담당 편찬실장 박수현 / 010-3662-6069 / E-mail sh60@hanmail.net [관련기사]
경향신문 : ‘유신 40년 재조명’ 역사학계 강좌 계속 한겨레 : 학술단체 4곳 14일부터 ‘유신시대’ 학술대회“경제성장, 독재때문에 가능? 착시현상” 연합뉴스 : “유신체제가 1997년 외환위기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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