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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 알자”…대선 전후 민족문제硏 회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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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회원 평소 월 30여명…12월엔 1천570명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이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 놓여있는 모습.(자료사진)


신규회원 평소 월 30여명…12월엔 1천570명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민경락 기자 =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민족문제연구소의 신규 후원 회원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현대사에 관한 시민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31일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달 신규 회원은 1천570여명이다. 대선 직후 회원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일 이후 열흘간 가입자는 720여명에 달했다.


이 연구소의 전체 회원수는 7천500여명. 지난달까지만 해도 새로 가입하는 회원수는 하루 1~2명, 한 달에 30~4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개관한 26일 하루에만 180명이 몰렸다. 연구소 측은 회원 급증세의 주요 원인으로 연구소가 자체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꼽았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화’를 다룬 이 작품은 지난 11월 말 발표 이후 인터넷상에서 100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대선 과정에서 과거사 인식이 논란이 됐던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역사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도 회원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방학진 연구소 사무국장은 “회원들이 쓴 가입 신청서에는 ‘역사를 바로 알고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거 결과를 보면서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등의 글이 많았다”며 “이번 대선을 계기로 ‘논란의 역사’를 드러내놓고 말하는 새 희망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반민족문제연구소’에서 출발한 민족문제연구소는 시민 후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연구소는 2009년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는 등 근현대사 쟁점과 과제를 연구하고 한일 과거사 청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규명하기 위한 ‘장준하 선생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에도 시민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이준영 장준하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1만원의 회비를 내야 하는 국민대책위원 참여가 잠시 주춤했는데 대선 이후 매일 3~4명씩 신청이 들어온다”며 “직접 홈페이지를 찾아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도 대선 이후 눈에 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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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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