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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300억 들여 ‘박정희 공원’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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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교육예산도 없다면서 전시행정” 비판

 

서울 중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쿠데타 전후 살았던 신당동 가옥
일대를 기념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쳤다. 이 사업에는 3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고 6월 중으로 최종 결과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필요 예산은 300여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예산은
국비·시비·구비 등으로 마련할 계획으로 중구는 결과 보고서가 나온 뒤 서울시와 안전행정부에 투자 심사를 의뢰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공원 사업 기본계획은 박 전 대통령 가옥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가옥 부근
건물들을 매입해 4070㎡ 규모의 공원을 만드는 형태다.  

 

중구 관계자는 “신당6동 부근 주민들이 녹지공간이 부족하니 공원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어 기념공원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사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고, 이제까지 중구와 협의한 내용도 없다. 작년에도 이와 관련해 이야기가 있었지만 시에서는 실현 가능성은 없는 걸로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서울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구청장들은 예산이 없어 7월부터
유아 보육료도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고 푸념하면서 전시행정용으로 300억원을 쓰겠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역사적 논란 속의 인물에 대해
기념공원을 꾸며 중구청장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세간의 추측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최창식 중구청장(61)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를 패러디한
짝퉁 트위터에 아부성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적이 있다. 최 구청장은 당시 ‘@GH_BARK’라는 트위터 계정에 “국운을 일으켜 세울 지도자께서
구청장까지 일으켜주시니 감사합니다. 서울의 중심 중구를 세계인의 역사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계정은 한
누리꾼이 박 대통령을 패러디해 만든 것으로 계정의 사용자 이름은 ‘President LadyGaCa’다.  

 

새누리당 소속인 최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2부시장 출신으로 201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경향신문>20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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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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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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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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