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은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폭력의 하나이자, 한 인간의 삶을 짓밟은 악랄한 인권유린으로 평가된다. 사진과 미술작품, 각종 자료 등을 통해 일본군의 비인간적인 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위안부에 강제 동원된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에서 18일까지 개최 중인 ‘일본군 위안부와 조선의 소녀들…’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사)민족미술인협회 서울지회(서울 민미협)와 민족문제연구소·나눔의집·(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한국정신대연구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서울 민미협의 ‘제4회 우리시대 리얼리즘전’이기도 한 전시회는 전문 작가와 대학생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120여명의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등 20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한국정신대연구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록한 사진 13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콩고의성폭력 현실을 고발하는 사진작가 정은진의 사진 작품을 출품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일제강점기 식민지배 실상과 식민지 조선인의 삶을 보여주는 전시 패널 40여점과 관련 유물자료 50점, 사진 80점을 내걸었다. 특히 전시품들은 과거사 문제는 물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들의 아픔 등을 상세하게 전하는 내용들이다. 나눔의집은 ‘끌려가던 날’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작품 14점을 소개하고,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학생들은 할머니들의 증언 웹툰 등 위안부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02)306-6254.
<경향신문>2013-8-12
[기사원문보기] 꽃다운 소녀들의 빼앗긴 세월 우리 잊지 말아요… 위안부 피해자 관련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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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일본군 ‘위안부‘와 조선의 소녀들 관람하는 시민들
아주경제 : AJU TV 예술로 만나는 일본 위안부와 조선인 소녀들 1부
뉴스Y : 캔버스에 담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