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비하인드 스토리 많아… 정리되면 얘기할
것”
역사
왜곡·오류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에 참여한 고교 교사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 너무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
교사는 12일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필자들끼리 모두 서로 알고 지낸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통 교과서처럼 1년 정도
집필했느냐고 묻자 “저 때문에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까봐 말을 못하겠다. 중간에 착오가 있었다”고만 말했다. 출판사의
발행 포기 검토설에는 “금성교과서 사태 때도 출판사와 집필진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교사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필자들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 말할 수 없다”면서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다.
저희도 생각하는 게 있다. 정리가 되면 얘기가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시점은 말하지 않았다.
그는
“교과서를 쓰면서 이것저것 배우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 저 자체도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어차피
선택은 내 잘못이고, 지금 이렇게 얘기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언론의 집중포화를
받는 상황에서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너무 괴로워서 요즘은 관련 기사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교학사 저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지난 11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조직한
‘근현대사 역사교실’ 모임에서
“필진 4명을 겨우 구했다”며 “ ‘교수님, 요즘 죽겠다’ ‘(필진에서) 1~2명이 빠질 때 빠졌어야 되는데 안 빠진 게 후회된다’고 호소하는
필자도 있다”고 말했다.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는 대표집필자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이 교수 외에 3명의 현직 고교 교사와 연구소 연구원 등 6명이 참여했다.
<경향신문>20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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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교학사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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