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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맞춤법 등 오류 1000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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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교열전문회사 분석 결과

친일·독재 미화와 표절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한글 맞춤법 등 오류가 1000개 이상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전·현직 교열기자들이 만든 교열전문회사 ‘가갸소랑’에 의뢰해 교학사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오·탈자 및 띄어쓰기, 비문, 외래어 표기 등의 오류가 모두 1000곳 이상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교학사 교과서는 ‘높이다’를 ‘높히다’로, ‘치르다’를 ‘치루다’로, ‘세자빈’을 ‘세자비’로 잘못 쓰는 등 기본적인 맞춤법을 틀렸고,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테오도르 루스벨트’로 쓰는 등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서 같은 쪽에서도 ‘북경’과 ‘베이징’, ‘흑룡강’과 ‘헤이룽장’, ‘요동’과 ‘랴오둥’ 등 같은 단어를 한자음과 현지음으로 번갈아 표기해 마치 다른 지명처럼 보이게 하는 혼란을 주는 사례도 수십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갸소랑’ 측은 “문장부호까지 합하면 수정할 곳이 1000곳도 넘을 것”이라며 “교학사 교과서는 국사는 둘째치고 국어부터 안돼 있어 한마디로 교육용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에 대한 채점표상 점수가 12점이나 되는데, 거의 모든 쪽에서 우리말글 사용의 오류가 발견된 교학사 교과서가 어떻게 검정을 통과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단순 의혹 제기 수준이 아닌 만큼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채점표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201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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