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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집필 이명희,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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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지회 회원 3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공주대 인근 현수막 문제 삼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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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공주지회(준) 회원들이 지난해 말 공주대 인근에 게시한 현수막. 친일독재를 미화 논란를 빚고 있는 이명희 교수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명희 교수는 이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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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주요 집필진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자신을 비판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등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최근 민족문제연구소공주지회(준) 회원인 안혜경씨와 양동진씨, 정태호씨 등 3명을 명예훼손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이중 안씨는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하다가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안용갑 선생의 친손녀다. 

이 교수는 고소장을 통해 “이들이 허위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고소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씨 등은 이 교수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이 교수가 재직 중인 공주대 교내와 인근 거리에 이 교수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를 하고 홍보물을 배포했다.  

현수막에는 “친일독재미화, 표절, 오류, 엉터리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 뉴라이트 교과서 대표 집필자 이명희 교수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썼다. 1인 시위를 할 때도 ‘이명희 교수, 부끄러운 줄 아시오’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배포한 홍보물은 ‘친일 독재 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국민네트워크’가 제작한 뉴라이트 교과서 반대 유인물이다. 

양면으로 된 유인물에는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 대한민국 교과서 맞어?’ 제목에 “친일파를 애국지사로, 친일자본을 민족자본으로 둔갑하고 일제의 식민통치를 긍정적으로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위안부와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등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독재자 이승만을 대한민국 기틀을 닦은 위대한 영웅으로, 박정희 유신은 한반도의 안보와 불안에 대한 대응으로 정당화 시키는 등 친일 독재 미화내용이 수두룩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홍보유인물은 “교과부는 교과서 수정 운운 꼼수 부리지 말고 검정합격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주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13일 검찰 지휘를 받은 상태로 현재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진 공주지회(준) 위원장은 “유인물을 포함 현수막과 피켓에 쓴 내용은 언론에 소개돼 잘 알려진 것”이라며 “이 교수가 우리를 고소한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일미화·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 공주대 역사교육과 동문들이 이 교수에게 “공주대를 떠나라”고 요구했었다. 지수걸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학과장)는 교학사 교과서를 꼼꼼히 훑어 본 후 “이 지경일 줄은 몰랐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마이뉴스>2014-2-3[기사원문보기] 교학사 교과서 집필 이명희,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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