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독립운동 단체 및 독립운동가 유족 대표, 종교계·학계 원로들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에는 윤경빈·김우전 전 광복회장, 독립운동가 이회영·이상룡·김규식 선생 등의 후손,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강만길 전 상지대 총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각계 인사 7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또 윤경로 도산학회 회장(전 한성대 총장)이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 26일 열린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윤경로 상임대표(앞줄 오른쪽)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웃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결성식은 윤경로 상임대표의 대회사,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등 독립운동 단체 대표들의 격려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기념 강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결성식에서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3·1정신을 올바로 계승하고 확산시키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3·1혁명’의 위상을 복원하기 위해 ‘3·1운동’이라는 용어를 ‘3·1혁명’으로 바꾸는 운동에 나선다. 발족식에 이어 열린 ‘3·1운동 95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제헌헌법 전문 논의 과정에서 이승만과 한민당 계열이 초안에 들어 있던 ‘3·1혁명’ 대신에 ‘3·1운동’이라고 집어넣었고 이 명칭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3·1혁명’을 통해 ‘제국’은 종지부를 찍고 ‘민국’의 시대가 새로 열렸으며, 이는 군주제를 극복하고 민주공화제 이념이 뿌리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자주독립·민주공화·동양평화·경제정의 등 3·1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문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2018년에는 남북공동학술회의를, 2019년에는 세계사적 관점에서 3·1운동을 조망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있다.
또 순국유적지인 서대문독립공원에 3·1운동 기념 시설을 조성하는 시민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2014-02-26
☞ 기사원문: “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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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3·1혁명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발족…”3·1운동→혁명”
☞ 부천타임즈: 3·1운동에 대한 재평가 작업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