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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경매서 유찰… “국가서 매입해 소장해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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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직접 쓴 글씨가 경매에 나왔으나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지난 27일(목) 경매에 출품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한자로 ‘敬天(경천)’이라고 적혀있는 이 유묵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여순감옥에서 쓴 것이다. 하늘의 이치에 따라 국가와 국민이 스스로의 본분에 맞게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안중근 의사는 유묵은 7억원을 시작으로 경매에 부쳐졌다. 서울옥션 측은 약 7억 5천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매 응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유찰로 마감됐다.

안중근 의사의 글씨가 유찰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작품이라는 반응과 함께 “정부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매입해 박물관에서 전시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의사의 유묵 20여 점은 안중근 개인사 및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를 평가를 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등록돼 있다. 1972년에 ‘극락'(보물 569-19호), ‘국가안위노심초사'(보물 569-22호) 등이 보물로 지정됐으며, 2000년 이후에는 ‘위국헌신군인본분'(보물 569-23호), ‘언충신행독경만방가행'(보물 569-25호) 등이 추가 지정됐다. 현재 안중근 의사의 유묵 중 다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관리 중이다.

한편 이날 경매에 나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자조, 자립, 자위’는 5000만원에, 박 전 대통령이 당시 국무총리에게 보냈던 편지는 650만원에 낙찰됐다. 

   

▲ 안중근 의사의 유묵 ‘敬天(경천)’ (사진=서울옥션)


※유니온프레스<2014-03-28>

기사원문: ☞ 안중근 의사 유묵 경매서 유찰… “국가서 매입해 소장해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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