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단체 공동주최…학자와 NGO 활동가 등 200여 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경직된 한일 관계를 풀고 동아시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일 시민단체와 학계가 뭉친다.
오는 20일부터 3박4일간 일본 도쿄 YMCA호텔에서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동아시아평화를위한역사NGO 포럼‘, 그리고 일본의 ‘일한 관계재구축캠페인2015실행위원회‘ 공동 주최로 ‘한·일 시민이 함께하는 역사 NGO 대회 in 도쿄‘가 열린다.
이번 대회 주제는 ‘1965년 한일협정체제의 극복과 동아시아 평화‘다.
대회에는 지구촌동포연대(KIN),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나눔의집, 민족문제연구소, 야스쿠니반대공동행동한국위원회 등 16개 시민단체 관련 활동가와 학계 및 법조계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일본 측에서는 야스쿠니촛불행동실행위원회, 일본제철강제징용재판을지원하는모임 등 6개 시민단체와 학자들이 함께한다. 이밖에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필리핀에서 참가한 NGO 회원까지 포함하면 200여 명이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시민선언실천협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대회는 심포지엄과 분과회의로 나누어 진행된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52년 샌프란시스코조약과 65년 한일기본조약 및 한일협정체제의 극복이며 분과회의에서는 △강제동원 피해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 신사 참배 △헤이트 스피치(증오언설) △조선학교 고교무상화 배제 △사할린 한인 △간토(關東)대지진 조선인 학살 △조일(북한–일본) 국교 정상화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21일 심포지엄 1부에서는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 게이센조가쿠인(惠泉女學園)대 명예교수(국교 정상화로부터 50년–일본과 일본인에게 묻는다),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전후 동아시아 질서와 한일협정), 개번 매코맥 호주국립대 교수(전후 동아시아 안에서의 한·일 관계), 엘라자 발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국제적 관점에서 본 한·일 역사 갈등과 극복)가 발표에 나선다.
2부에서는 ‘1965년 체제인 한·일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 무엇을 해결하고 무엇을 남겼나‘라는 주제로 김창록 경북대 교수, 김승은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양징자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 요시자와 후미토시(吉澤文壽) 니가타고쿠사이조호(新潟國際情報)대 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22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과 교과서, 헤이트 스피치 등 과거사 문제와 한·일 관계 갈등 현안에 대한 분과 토의가 열린다.
대회는 ‘동아시아 역사 문제 청산과 평화공동체를 위한 국제 NGO 네트워크의 기여‘에 대한 집중 논의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폐막에 앞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집약해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KIN 대표이기도 한 배덕호 한인시민선언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해방 70년과 한일협정 체결 50주년을 불과 1년 앞두고 있지만 한·일 관계의 진전은 요원하기만 하다“며 “대회를 통해 집단자위권 추진과 고노 담화 검증 등 최근 아베 정부의 반역사적 행보에 경종을 울리고 올바른 역사 청산을 통한 우호관계 형성의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6-19>
☞기사원문: ‘한일협정 체제 극복과 동아시아 평화‘ 대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