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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KBS, 방심위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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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 이후 논란의 대상이 KBS로 바뀌고 있다. KBS가 보도한 문창극 후보자의 교회 영상에 대해 보수 언론이 연일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도 이 문제를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원장인 박효종 전 서울대 명예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주축인교과서포럼의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서경석 목사 등 일부 보수 인사는 문창극
후보자가 사퇴한 이후에도
KBS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창극 전 후보자가 촉발한 역사 논쟁이 한동안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쟁점은 명료하다. KBS가 교회 영상을 일부만 보도해 문 후보자의 진의를
왜곡했느냐이다
. 보수 진영은 기독교 역사관을 차용해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였으므로 논란이
거듭될수록 문 전 후보자의
억울함이 풀어지리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KBS를 상대로 한2차 역사 전투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심산이다.



ⓒ연합뉴스, KBS 뉴스9 화면
캡처 박효종 위원장
()의 방심위가 KBS문창극 보도‘(오른쪽)를 심의한다.

하지만 논란이 커질수록 보수 진영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문창극
전 후보자의 기독교 역사관이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 문창극 후보자의 기독교 역사관은
기독교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지배할 때의 논리를 빼닮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 야만적인 아시아인을
기독교를 통해 문명화하는 것이
백인의 의무(The White
Man’s Burden)’
라는 논리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3·1운동 당시 외국인 선교사가 이런 발언을 해서 1920년대에 반기독교 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
. 우리 민족을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표현한 문창극 전 후보자의 발언은 식민지 시대 기독교계의 독립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당장 문창극 전 후보자가 언급한 윤치호의 친일 행적에 대한 기사가 각종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일전쟁에 청년들이 자원 입대할 것을 호소하고, 3·1운동에 대해서도약소민족은 강성한 민족에게 호감을 사야
한다
라며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오성 기자 / dodash@sisain.co.kr

 

<2014-07-03> 사사IN

기사원문: 뉴라이트
“KBS,
방심위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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