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는 더 심해…각각 69%, 85% 비치 안 해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 2곳 가운데 1곳은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의회 이재준(새정치민주연합·고양2) 의원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210곳 중 50%인 105곳에만 친일인명사전이 보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451개 고등학교 도서관의 경우 31%인 140개, 604개 중학교 도서관은 15%인 89개가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한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은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인물 4천389명의 주요 친일 행각과 해방 이후 행적 등을 담고 있다.
매국행위에 가담하거나 독립운동을 탄압한 반민족 행위자, 군수나 검사, 소위 등 일정 직위 이상 부일 협력자 등을 수록했다. 대중적 영향력이 큰 교육이나 언론, 종교계 종사자와 지식인 등은 더 엄중한 기준을 적용했다.
이 의원은 “친일인명사전의 보급률 저조는 구호만으로 하는 우리의 역사교육과 친일청산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이라며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은 시민의 기본 소양을 높이고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것이 설립 목표인 만큼 친일인명사전 보급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4-7-7> 연합뉴스
☞기사원문: 경기지역 공공도서관 2곳 중 1곳 친일인명사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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