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8부
해방, 국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1945년 8월 15일, 꿈에도 그리던 해방이 왔습니다. 세계 정세를 읽으며 건국 준비를 서둘렀던 여운형과 안재홍은 바로 그날 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었고, 이튿날부터 활발하게 건국 준비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예견하였듯이, 이 활동은 또 다른 투쟁의 시작이었고, 목적지는 멀고도 험난하였지요. 해방이 곧 독립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해방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해방이 곧 독립은 아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민주주의의의 원칙에 따라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였을까요?
국가는 만들어지는 것인데, 과연 1945년 우리는 어떻게 어떤 국가를 만들려고 했을까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9부
이제 우리는 무기 휴회된 공위가 재개될 기색도 보이지 않으며 통일 정부를 고대하나 여의케 되지 않으니 우리 남방만이라도 임시정부 혹은 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하여 38 이북에 소련이 철퇴하도록 세계 공론에 호소해야 될 것이니 여러분도 결심하여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1946. 6. 3.
해방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던 1946년 6월,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승만의 연설을 전하는 신문 기사입니다.
누구의 상상에도 ‘분단’이란 말이 없었을 때, 이승만은 ‘분단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는 무엇을 구실로 그런 엄청난 이야기를 하였을까요? 그의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대한민국의 기원을 찾는 우리 이야기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었군요. 여기서는 과연 누가, 왜 분단을 상상하였는지, 과연 분단은 피할 수 없었는지를 돌아보려 합니다.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10부
서용길 의원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랬습니다. 거기에 국호에 대한민국이라는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이올시다 …….
진헌식 의원 대한민국은 3·1 혁명 투쟁을 통하야 조성된 국호이며 이 역사적 광영을 가진 국호야말로 대내적으로는 민족 통일의 기초가
되고, 대외적으로는 민족 투쟁의 긍지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조봉암 의원 소위
민주공화국에 대한이란 대자는 아랑곳없는 것입니다. 한이란 말이 꼭 필요하다면 한국도 좋고 우리말로 한나라라
해도 좋을 것을 큰 대자를 넣은 것은 봉건적 자존비타심의 발성이요, 본질적으로는 사대주의 사상의 표현인
것뿐입니다.
?제1회 국회 본회의 속기록1
대한민국 국회가 처음 구성되어 헌법을 만들던 때 이야기입니다. 말투도, 맞춤법도 지금이랑 여러모로 다르군요. 많은 사람이 대한민국이란
나라 이름을 당연하게 여길 텐데, 1948년 6월에도 여전히
논란이 되었군요.
드디어 대한민국의 기원을 찾는 여행의 막바지까지 왔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정부 수립 과정을 살펴보고, 대한민국이 지향한 국가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