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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은 우리 스스로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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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유공자협회, 청산리·봉오동·대전자령대첩 제94주년 승전 기념식 열어

94년전 한국독립군이 청산리, 봉오동, 대전자령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것을 기리는 ‘제94주년 승리전승기념식’이 27일 오전 백번김구기념관에서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주관으로 열렸다.

(사)한국유공자협회 임우철 회장은 기념사에서 “독립군 정신의 부활을 위해 결연히 일어서려 한다”며, “이 기념식을 통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헌신의 정신을 복받을 수 있도록 주어진 역사적 소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천가림고 박장식 군과 인천 미추홀외고 김동기·장한륜 군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일본이 전범국가로서 저질렀던 악행에 대해 사과는 커녕 그 악행들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인면수심적인 행동에 대해 분노해야 한다”며, 역사의 수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新)독립군으로서의 다짐을 굳세게 다지면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기념식에 이어 민족문제연구소 이준식 연구위원은 ‘만주지역 무장투쟁과 3대 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는 멀리 의병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독립전쟁은 항일독립운동의 최고 최후의 형태로서 역사적 의미를 가지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독립운동 투사를 길러낸 것도 독립전쟁의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독립운동의 특징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무장독립투쟁으로 일관했다는 점과, 독립운동 선열들은 우리 민족 뿐만아니라 인류평등, 세계평화, 민족간 평등에 이바지한다는 이상으로 투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45년 8월15일의 해방은 일부 인사들이 주장하듯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강대국의 시혜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것”이라고 독립운동의 의미를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만주에 독립군기지를 세우겠다는 구상은 19세기 말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신민회의 망명계획이 이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1919년 상반기에만 독립을 내걸고 70여 개의 단체가 결성되었고, 1920년 1년간 국내에 들어와 일본군 주재소를 습격하거나 친일파를 처단한 일이 2,000회에 달했는데 이는 하루 6∼7회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 94년전 한국독립군이 청산리, 봉오동, 대전자령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것을 기리는 ‘제94주년 승리전승기념식’이 27일 오전 백번김구기념관에서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주관으로 열렸다.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konas.net

한편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세기 우리 민족의 일관된 항일독립운동은 세계에 유례없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있다”며, “병력과 무기의 열세 속에서도 한국독립군이 세계전사에 길이 남을 대승을 거두고 무장독립운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것은 오직 국권회복을 위한 뜨거운 열망과 굳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선열들의 위업을 기렸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2014-10-27> 코나스

☞기사원문: “해방은 우리 스스로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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